WHO “가자 알시파 병원은 폐기물 가득한 ‘죽음의 지대’”…즉각 대피해야

송세영 2023. 11.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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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이 의료기능을 상실한 '죽음의 지대'(death zone)로 전락했다며 전면 대피를 촉구했다.

WH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WHO가 이끄는 UN인도주의공동평가단이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을 방문한 결과, 의료시설로서 기능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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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마당에 천막과 텐트가 가득 세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이 의료기능을 상실한 ‘죽음의 지대’(death zone)로 전락했다며 전면 대피를 촉구했다.

WH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WHO가 이끄는 UN인도주의공동평가단이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을 방문한 결과, 의료시설로서 기능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WHO와 파트너들은 남아있는 환자와 직원, 그 가족의 즉각적 대피를 위한 계획을 긴급히 수립하고 있다”면서 “병원에는 환자 291명과 의료진 25명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환자 중에는 위중한 상태의 아기 32명,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투석 환자 29명, 거동이 어려운 척추 부상 환자 29명이 포함돼 있다.

평가단은 최근 6주간 깨끗한 물과 연료, 의약품, 식품 및 기타 필수 지원이 부족해 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선진적이었던 이 병원이 의료 시설로서 기능을 중단했다고 판단했다. 의료 서비스 중단으로 지난 2~3일 동안 숨진 환자만 여러 명이었다.

특히 병원 내 폐기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복도 등이 의료폐기물과 고체폐기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의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병원 입구에 대규모 무덤이 있는 것을 목격했으며 거기에는 80명 이상이 매장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WHO는 “가자지구의 적대행위와 인도주의적 재앙을 종식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즉각적인 휴전, 대규모 인도적 지원의 지속, 필요한 모든 사람에 대한 자유로운 인도적 접근, 모든 인질의 무조건 석방, 의료 및 기타 중요한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작전본부 등이 있다면 지난 15일부터 탱크로 병원을 포위한 채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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