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 맞아?…클린스만호, 중국 입국부터 '뜨거운 환영'→유럽파 인기 폭발! [현장메모]
(엑스포츠뉴스 선전, 이현석 기자) 클린스만호가 결전지 중국 선전에 도착한 가운데, 비록 상대팀 선수들이지만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태극전사들을 환영하기 위한 열기는 공항부터 뜨거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과의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위해 19일 오후 중국 선전 바오안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천천히 호텔로 가기 위한 버스에 이동한 가운데 중국 팬들이 엄청난 환영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조규성과 황희찬, 이강인, 손흥민, 황의조 등 공격 자원들 5명이 고루 한 골씩 넣으며 5-0 쾌승을 달성했다.
여세를 몰아 C조에서 가장 난적으로 불리는 중국 원정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가장 최근 열린 중국 원정에서 쓴 맛을 본 적이 있다.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상대 공격수 위다바오의 헤더에 결승포를 내줘 0-1로 졌다.
당시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설 수 없었지만 패배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중국전 패배로 당시 사령탑이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될 만큼 충격적인 경기였다.
태극전사들은 이번에 설욕전을 위해 중국 땅을 밟게 됐다. 한국은 이후 3차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컵과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4번 붙어 3승 1무를 거뒀다. 하지만 EAFF컵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참가하는 대회여서 정예 멤버끼리 격돌은 아니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2-0으로 이겼으나 두 팀 모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여서 힘을 빼고 붙었고, 특히 중국이 주전 선수들을 여럿 빼고 나선 끝에 졌다.
이번 격돌이 모처럼 한국과 중국대표팀이 겨루는 진검승부인 셈이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을 맞이하는 중국 팬들의 움직임은 적대심이나 경계심보다는 환영에 가까웠다. 유럽에서 정상급 플레이를 펼치는 한국 핵심 선수들의 얼굴을 보기 위한 물결이 거셌다. 중국 팬들로 입국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항에서 선수단을 오랫동안 기다리던 팬들은 입국장에서 한국 선수들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이름을 연호하며 중국 방문을 환영하고 기뻐했다. 클린스만도 환하게 웃으며 이런 분위기를 즐겼다.
일부 팬들은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이 활약하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심지어 붉은색 한국 대표팀 유니폼까지 입고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연신 카메라로 선수의 모습을 담는 팬들도 있었다.
한 중국 팬은 김민재의 3번이 적힌 뮌헨 유니폼이 아닌 해리 케인 9번 유니폼을 입고 김민재의 이름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한국 선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든 팬들도 있었으며, 사인을 받기 위해 유니폼을 흔드는 팬도 있었다.
태극전사들 중에서도 관심은 단연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에 쏠렸다. 이들이 게이트 밖으로 나와 이동할 때 마다 중국 축구팬들이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선전은 홍콩 인접 도시라 중국 어느 도시보다도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축구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전사들도 중국팬들의 외침에 호응하듯 가벼운 손인사를 하면서 입국장에서 밖으로 이동했다.
일정상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한국 선수단은 특별한 팬서비스 없이 공항을 떠났지만 중국 팬들은 선수들 뒷모습이라도 담기 위해 노력하며 추억을 남겼다.
축구대표팀은 중국 입국 첫 날 그라운드 훈련 대신 호텔 내 실내에서 훈련한다. 태극전사들은 16일 싱가포르전 뒤 휴가를 받았으며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팬 앞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몸을 다시 풀었다. 선전 현지에선 20일 중국전 대비 최종 훈련을 하고 21일 한판 승부를 치른다.
중국 역시 지난 16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전을 2-1 역전승을 마무리하고 한국전을 기다리고 있다. 태국전에선 과거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에서도 활약했던 간판 스타 우레이가 천금 동점포를 꽂아넣으며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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