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보니 천년의 제목…'막방 오열' 남궁민♥'만인의 연인' 안은진 빛났다 ['연인' 종영①]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지금 보니 '천년의 제목'이었다. 남궁민과 안은진의 사이를 이처럼 잘 표현한 제목이 있을까. 시청자와도 끝까지 '밀당'하더니 결국 '연인'으로 남았다.
지난 8월 첫 방송됐던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18일 드디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이 그토록 원하던 '해피엔딩'으로 말이다.
종영 당일 새벽까지 촬영을 진행하며 생방송이나 다름없는 강행군을 이어간 '연인'. 제작진과 배우들의 피땀눈물은 12.9%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며 이들에게도 '해피엔딩'을 안겼다.
10년만 사극에 도전하며 부담감을 털어놓은 바 있는 남궁민은 마지막 방송을 보며 오열했다. 드라마 스태프 이날 "제가 휴지 필요하다 했죠...(이거 다 민오빠가 운거 안비밀...)"이라는 글과 함께 남궁민을 태그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 회도 그냥 지나간 적이 없었다. 극 중 계속된 우여곡절과 위기.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는 언제 행복해지나…' 마음 졸이며 달려온 보람이 있다.
백발된 량음(김윤우)의 생사, 각화(이청아)의 현재 모습 등은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안겼지만, 첫 화에서의 떡밥을 '돌고 돌아' 회수하며 '수미상관'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첫 화에서 이장현은 자신의 등 뒤로 수많은 군사들을 두고 "들리는가, 이소리. 꽃소리"라며 바닷가에서 피범벅이 된 채 등장했다.
이어 유길채는 인연을 뜻하는 붉은실을 쫓아 냇가를 건너, 눈밭을 달려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 꿈을 자주 꿔왔다. 남자는 "기다렸지.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라는 말과 함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모두 최종화에서 수미상관으로 이어졌다.
'연인' 그 자체였던 이장현과 유길채. 지금까지 '파리의 연인', '프라하 연인', '트로트의 연인', '징크스의 연인', '달의 연인', '장미빛 연인들' 등 수많은 '연인' 드라마가 있었기에 흔한 제목으로 보이기도 했다. 남궁민 또한 "'연인'인지 '인연'인지 가끔 헷갈린다"고 말하기도.
그러나 최종화 이후 시청자들은 "제목과 내용이 찰떡이다", "제목 그대로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한 연인", "드라마 제목이 '연인'인 이유를 너무 알겠다", "제목값 했다", "혼례 장면 없어서 아쉽지만 제목 자체가 '연인'이라 납득"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제목이 스포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의 활약은 역시였고,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 안은진의 재발견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안은진은 곱게 자란 '만인의 연인' 양가댁 애기씨부터, 병자호란을 겪은 이후 한 사내를 진심으로 연모하며 강인한 여성으로 변화하는 인물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파란만장한 운명 속에서도 자신은 물론, 이장현 등 주변인들의 목숨까지도 지켜내며 강인한 생명력을 보였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사극 여주의 모습이었다. 혼인을 부러워하는 연인에게 "전 혼인은 이미 해봐서"라고 말하는 사극 여주를 본 적이 있던가.
여자는 순종적인 것이 미덕이었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저와 혼인해달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내로 만들어드리겠다"며 이장현에게 직접 청혼하는 유길채. 그녀만의 매력을 안은진의 사랑스러운 연기로 가득 채웠다.
방송 초반 불거졌던 '미스 캐스팅' 논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전설의 한예종 10학번' 출신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추후 행보에도 단연 이목이 쏠리며 '만인의 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두용미 드라마로 피날레를 장식한 '연인'. 여름부터 겨울까지 세 번의 계절을 함께한 '연인'을 이제 떠나보내야 한다. 해피엔딩이기에 많은 시청자들은 매년 작품을 꺼내보며 추억할 예정이다.
두 번의 기억상실을 겪으면서도 유길채만 바라봤던 이장현. 아버지와 남편에게 버림받으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유길채는 이제 "봄엔 꽃구경 하고, 여름엔 냇물에 발 담그고 가을에 담근 머루주를 겨울에 꺼내마시면서 함께 늙어"갈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BC, 각 포스터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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