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진 콘텐츠들, 쏟아지는 음주 토크쇼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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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술을 마시는 모습이 일종의 금기였던 때가 있었지만, 이미 그 금기가 깨진지 오래다.
음주에 대한 대화는 물론 술을 마시는 장면들도 서슴없이 등장하고, 음주를 기본 상황으로 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연이어 방영된다.
대놓고 '음주 토크쇼'이기 때문에 술 취한 모습도 여과 없이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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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술을 마시는 모습이 일종의 금기였던 때가 있었지만, 이미 그 금기가 깨진지 오래다. 음주에 대한 대화는 물론 술을 마시는 장면들도 서슴없이 등장하고, 음주를 기본 상황으로 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연이어 방영된다. 최근엔 규제가 거의 없는 유튜브로 터전을 옮겨 음주 상황을 더 적나라하게 그리기 일쑤다.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술’은 예능가에서 매력적인 아이템이었다. 음주를 바탕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리얼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TV에서도 음주 예능 프로그램이 여럿 방송된 적 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규제 아래 음주 수위를 조절했다. 대표적으로 신동엽이 진행하던 tvN ‘인생술집’은 출연자의 음주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줘 방심위에서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고, 프로그램은 술을 5잔 이하로 마신다는 새로운 규칙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청소년 유해 정보 기준이 거의 없는 유튜브는 어떨까. 현재 음주 토크쇼를 표방하는 채널만 해도 여럿이다.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비롯해 성시경의 ‘먹을텐데’, 신동엽의 ‘짠한 형’, 기안84의 ‘술터뷰’, 조현아의 ‘목요일 밤’, 갓세븐 뱀뱀의 ‘뱀집’, 소유의 ‘혼저옵소유’, 지상렬의 ‘술먹지상렬’ 등이 대표적인 음주 토크쇼 채널이다.
이들은 모두 매회 출연하는 게스트와 근황을 나누고, 신변잡기식 토크를 나누는데 그들의 앞에는 늘 술이 깔려 있다. 대놓고 ‘음주 토크쇼’이기 때문에 술 취한 모습도 여과 없이 송출된다. 실제로 ‘짠한 형’은 호스트와 게스트가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모습이 여러 차례 그려졌다.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신동엽은 매니저에게 들린 채 차에 실리고, 게스트는 취기에 바닥에 주저앉기까지 한다. 심지어는 술을 취한 모습이 ‘조회수가 올라가는 행동’인냥 부추기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음주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음주 공감대를 자극하고, 예상치 못한 즉 술에 취한 모습에서 오는 돌발 변수에서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그런 예능적 효과 이면에는 음주문화를 조장하고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술자리 게임이나 유행하는 술의 종류, 술집 등 술과 관련한 각종 문화들이 미디어의 영향을 받고 있다.
관계자들 역시 최근 음주 범죄 처벌 수위가 강화된 와중에 일부 예능에서 음주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되는 것은 사회 분위기를 역행하는 것이라는 것에 공감한다. 한 관계자는 “물론 음주 토크가 ‘재미있다’는 덴 이견이 없다. 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단순히 재미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로 인해 미칠 현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 역할을 다 한다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더구나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예능의 경우는 더더욱 위험하다. 한 관계자는 “그간 방송에서 흡연이나 음주 등을 함에 있어서 규제를 만들고 최대한 그 장면을 자제해 표현해왔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특히 청소년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미 통계적으로도 여러 차례 밝혀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 등 규제가 없는 곳에서 무분별하게 발생하는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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