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하루 세번 못한다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질병 위험 낮춰

이슬비 기자 2023. 11. 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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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만 양치하는 건 위생상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전신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등 본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이대서울병원 공동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1만 7009명을 대상으로 평균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칫솔질을 2회 이상한 환자들은 하루 1회 이하 양치한 환자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조정 위험비(Adjusted HR)가 0.79로 월등하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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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한 번만 양치하는 건 위생상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전신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등 본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3번이 가장 좋지만, 적어도 2번은 꼭 해야 한다. 양치만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중증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제대로 양치했을 때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확실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성인 24만 7696명을 대상으로 평균 9.5년 추적 관찰했더니, 하루에 칫솔질을 1회 더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9%씩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1만 4492명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과 심뇌혈관질환 사이 상관관계를 살펴본 경북대 치대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 연구 결과에서도, 양치를 하루에 2회 이상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19%, 3회 이상하면 23%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양치 횟수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이대서울병원 공동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1만 7009명을 대상으로 평균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칫솔질을 2회 이상한 환자들은 하루 1회 이하 양치한 환자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조정 위험비(Adjusted HR)가 0.79로 월등하게 낮았다.

양치를 제대로 안 했을 때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구강 질환이 체내 염증을 촉진해 혈전(피떡) 생성까지 유발하기 때문이다. 치주염 등 구강질환은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C-반응성단백질(CRP), 인터루킨-6 등을 방출한다. 이렇게 형성된 피떡은 혈관을 막으면서 각종 중증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 또 구강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균이 TMAO(트라이메틸아민-N-산화물) 등 독소를 생성하는 것도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양치 횟수만큼 한번 양치할 때 올바르게 양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양치 전엔 치실 사용이 필수다. 실제로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잘 사용하면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약 16%나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실은 30~40cm 길이로 끊은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치실이 3~4cm 정도만 남도록 팽팽하게 잡아 치아 사이에 끼워 잇몸부터 치아 면을 따라 닦으면 된다. 양치 전 치실을 하는 이유는 음식을 제거한 후 칫솔질을 해야 치약 성분이 치아 사이 공간에 골고루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치는 칫솔모를 45도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에 밀착한 뒤, 제자리에서 좌우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줘 닦으면 된다. 이후 손목을 이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준다. 치아 안쪽도 같은 방법으로 닦고, 어금니 씹는 면도 꼼꼼히 닦는다. 이때 너무 강한 힘으로 칫솔질하면 치아 뿌리가 마모돼 시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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