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호투+김주원 3안타' 한국, 대만 6-1 제압…19일 일본과 결승 [APBC]
(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이 대만을 넘고 예선을 통과했다. 다시 한번 한일전이 성사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3차전에서 대만에 6-1로 승리하면서 예선 성적 2승1패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1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반면 한국에 패한 대만은 19일 오전 11시 호주와 3위 결정전을 소화한다.
▲일본전 패배 속에서도 발견한 희망, 분위기 가라앉지 않았다
16일 호주와 예선 첫 경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둔 한국은 이튿날 일본에 1-2로 패배했다. 상대 선발 스미다 지히로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긴 했지만, 한국 선발 이의리가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한 건 팀과 선수 모두에게 큰 수확이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도 "선발투수 이의리가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어갔다. 3개의 사사구를 내줬으나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오원석과 최준용 두 명의 투수도 생각보다 잘 던졌다. 타선에서는 초반에 찬스가 있었지만 연걸이 잘 안 된 부분이 아쉽다. 9회초에 김휘집의 솔로포 덕분에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이의리는 "일본전에서 선발로 나오는 건 처음인데 재밌게 잘 던진 것 같고, 앞으로의 대회가 더 기대되는 것 같다"며 "(지난 3월) WBC와 비교했을 땐 선수 구성이 다르지만, 타자들이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고 나왔기 때문에 잘 친 것 같다. 그래도 큰 위기를 벗어나면서 점수를 많이 주지 않았다"고 한일전 등판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선수, 김휘집의 활약도 빠질 수 없었다. 김휘집은 9회초 2사 손성빈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이 터져나오는 순간 도쿄돔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 정도로 일본 선수들과 팬들 모두 예상치 못한 일격이었다.
일본전 이후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휘집은 "9회초 왼손 투수가 마무리로 나올 걸 알고 있어서 (대타로)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게서 대타를 내는 건 매우 어려운 판단인데,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대만전 선발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뒤에 나갈 수도 있고, 또 선발로 나가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다들 자신이 맡은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이겼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대만전에서 잘 준비해서 승리한 뒤 결승전에서 설욕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남은 기간에도 내게 주어진 역할에 맞게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응원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큰 욕심은 없고, 역할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양 팀 라인업 및 선발투수
-대만: 궈텐신(중견수)-치우즈청(좌익수)-천제슈엔(지명타자)-류지홍(3루수)-위에정화(우익수)-허헝요우(1루수)-린징카이(2루수)-장정위(유격수)-다이페이펑(포수), 선발투수 왕옌청
-한국: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김휘집(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좌익수)-최지훈(중견수), 선발투수 원태인
전날 호주전과 비교했을 때 포수가 바뀐 것을 제외하면 대만의 라인업에는 변화가 없다. 16일 일본전 1회부터 17일 호주전 9회까지 18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다가 10회초 승부치기에서 6점이나 뽑아낸 만큼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게 대만의 의도다.
한국은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꾸렸고, 일본전 영봉패 위기에서 솔로포로 팀을 구한 김휘집을 5번에 배치했다. 코칭스태프는 김휘집이 마지막 타석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길 바랐다.
대만은 일본프로야구(NPB) 2군 라쿠텐 소속의 좌완 왕옌청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앞선 두 경기에서 문동주와 이의리 카드를 소진한 한국의 선택은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난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올해 개최)까지 세 차례나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이번 대회가 원태인의 네 번째 국제무대다.
원태인은 도쿄 올림픽에서 4경기 5⅓이닝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고, 올해 WBC에서도 3경기 4⅓이닝 평균자책점 6.2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고, 대표팀의 대회 4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대구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한 한국은 일찌감치 선발 후보를 추렸고, 대표팀에서 선발로 뛴 경험이 있는 원태인도 그중 한 명이었다. 지난 11일 대만과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선발 등판을 소화하면서 실전 점검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도쿄돔으로 이동한 이후에는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투수인 만큼 우타자가 많이 나간다. 전날 홈런을 친 김휘집이 5번 지명타자로 나간다. 선발 원태인이 얼마나 점수를 안 주느냐가 관건이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이 길게 끌고 가야 한다. 도쿄돔에서 한번 던져본 투수다. 잘할 것"이라며 선발투수 원태인의 호투를 기원했다.
이어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선취점을 내야 한다. 선취점을 헌납하다 보니까 우리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선발이 최대한 4~5이닝까지는 끌고 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뒤에 필승조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 및 주요 선수 코멘트
아시안게임 때 만난 대만의 전력에 비하면 현재 대만의 전력은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 나온 선수들이 몇 명 안 나왔는데, 미국에 대만 선수들이 많이 갔다고 하더라. 앞으로 WBC나 2028 LA 올림픽에서 대만의 전력이 만만치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일단 1차적인 목표가 결승 진출이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선발 원태인 이후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었다. 류 감독은 "이기고 있었다면 (김)영규나 (최)지민이 등 필승조로 갔을 것이다. 그래서 (오)원석이를 기용했는데, 의외로 잘 막아줬다. 이젠 내일이 없다. 필승조가 다 들어갈 수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홈런 덕분에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게 된 김휘집은 "전날 경기가 끝나고 전화가 많이 왔고, 특히 가족이 정말 좋아했다(웃음). 오늘 잘해야 하고, 그게 중요하다. 꼭 결승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최지훈은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 주말에 시간 내서 찾아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사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뭔가 좀 해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사실이고 올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이겨내려고 해도 쉽지 않다. 결과가 안 나오고 자꾸 안 풀리다 보니까 미안하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오늘 이기고 오전 11시(3위 결정전)가 아닌 오후 6시(결승)에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깔끔한 출발 원태인, 타선도 선취점으로 화답
원태인은 1회초를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두타자 궈텐신이 볼카운트 1-0에서 1루수 방면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빠르게 굴러간 타구가 1루수 노시환에게 향했다. 공을 잡은 노시환은 1루를 밟으면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첫 타자를 공 2개 만에 돌려세운 원태인은 2번타자 치우즈청도 공 2개로 처리했다. 결과는 우익수 뜬공. 3번타자 천제슈엔에게 비교적 많은 6구를 던졌지만, 땅볼 유도 이후 2루수 김혜성이 침착하게 1루로 공을 던져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의 1회 투구수는 10개에 불과했다. 최고구속은 149km/h.
한국 타선은 1회말부터 대만 선발 왕옌청을 흔들었다. 투수 본인이 위기를 자초했다. 테이블세터 김혜성과 김도영이 나란히 볼넷을 얻어내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3번타자 윤동희는 우익수 위에정화 정면으로 향하면서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노시환의 타석 때 왕옌청의 2루 견제가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2루주자 김혜성이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1·3루의 기회, 볼카운트 2-1에서 노시환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좌익수 앞에 타구가 떨어지면서 3루주자 김혜성이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왔다. 한국의 선취점.
김휘집이 볼넷을 얻어내며 한국이 1사 만루로 대만을 압박했다. 조금씩 늘어난 왕옌청의 투구수는 30개를 향해가고 있었다. 베이스가 꽉 찬 상태에서 왕옌청을 마주한 김형준 역시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으나 2루수 방면 병살타로 타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2루수 린징카이-유격수 장정위가 군더더기 없는 수비로 포구 및 송구 동작을 가져가며 병살타를 완성했다. 그렇게 대표팀은 1회말 절호의 기회를 1득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무사 2루 위기에서도 버틴 원태인, 타선은 2회말 빅이닝으로 도왔다
원태인은 2회초 첫 장타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류지홍에게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박승규가 펜스 플레이 이후 2루 송구로 타자주자를 잡으려고 했지만, 류지홍이 먼저 2루를 밟았다.
원태인은 무사 2루 위에정화와의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다. 파울 지역까지 뛰어간 박승규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잡아내며 원태인의 부담을 덜어줬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원태인은 허헝요우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린징카이에게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파울홈런을 허용한 뒤 마음을 다잡은 원태인은 컷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카운트 1-2에서 친 타구가 마운드를 한 차례 맞고 2루수 옆을 빠져나갔다. 한국의 2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승규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타자주자 대신 1루주자를 잡고 싶었던 포수 다이페이펑이 2루로 공을 뿌렸다. 하지만 유격수 장정위가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포수 송구 실책.
박승규에 이어 최지훈도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보내려고 했는데, 타구가 생각보다 빠르게 투수에게 굴러갔다. 공을 잡은 왕옌청은 주저하지 않고 3루로 송구해 2루주자 김주원을 포스 아웃 처리했다.
불씨를 살린 건 '캡틴' 김혜성이었다. 1·2루간을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로 2루주자 박승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 사이 3루주자 최지훈은 3루에 안착하며 김도영에게 1사 1·3루의 기회로 연결했다.
김도영도 힘을 보탰다. 볼카운트 0-2로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침착하게 왕옌청의 3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 3루주자 최지훈이 대표팀에 세 번째 득점을 안겼다. 결국 왕옌청은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쟝궈하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투수교체 이후 첫 타자였던 윤동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노시환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김휘집이 해냈다. 2사 만루에서 초구를 노려 중전 안타로 3루주자와 2루주자의 득점을 도왔다. 두 팀의 격차는 5-0까지 벌어졌다. 김형준의 2루수 뜬공으로 이닝은 마무리됐다.
▲순항은 계속된다, 3회까지 점수 주지 않은 원태인
원태인은 3회초 선두타자 장정위의 땅볼 때 1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이페이펑의 중견수 뜬공으로 2루주자 장정위를 3루까지 보내줬다. 그럼에도 원태인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궈텐신의 좌익수 뜬공과 치우즈청의 중견수 뜬공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까지의 투구수는 49개다.
5점 차로 앞선 대표팀 타선은 3회말에도 스윙을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다만 박승규와 최지훈이 각각 1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을 친 뒤 김혜성이 우익수 뜬공을 치면서 이닝이 끝났다.
▲원태인의 첫 번째 피홈런,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경기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원태인이 선두타자 천제슈엔의 중견수 뜬공 이후 첫 실점을 기록했다. 류지홍에게 던진 초구가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두 팀의 거리는 4점 차가 됐다. 여기에 원태인은 후속타자 위에정화에게도 2루타를 맞아 두 타자 연속 장타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나마 허헝요우의 좌익수 뜬공 이후 린징카이의 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4회초를 끝낸 것에 위안을 삼았다.
대표팀 타선은 3회말에 이어 4회말도 숨을 골랐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삼진과 윤동희의 우익수 뜬공 이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휘집이 친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다.
▲5이닝 채운 원태인, 타선은 1점 더!
원태인은 5회초를 빠르게 매듭지었다. 선두타자 장정위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이페이펑에게도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궈텐신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3회말과 4회말 2이닝 연속으로 추가점 획득에 실패한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이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김주원은 오른쪽 라인을 빠져나가는 장타성 타구를 쳤고, 2루주자 김형준이 득점을 기록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스코어는 6-1.
한국이 무사 3루에서 문현빈을 대타 카드로 꺼내자 대만은 좌완 왕즈슈엔을 호출했다. 문현빈은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볼넷 출루. 주자가 한 명 더 늘어나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추가점이 나오지 않은 게 문제였다. 최지훈의 땅볼 타구가 투수에게 향했고, 왕즈슈엔은 재빠르게 2루 송구로 1루주자 문현빈을 잡았다. 타자주자 최지훈은 빠르게 1루로 질주해 유격수보다 먼저 1루에 도달했다. 하지만 1사 1·3루의 기회에서 김혜성이 2루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6회부터 필승조 가동, 대만은 6회말 호수비로 위기 탈출
5회까지 던진 원태인이 마운드를 떠났고, 6회초에 앞서 좌완 김영규가 구원 등판했다. 김영규는 선두타자 치우즈청의 내야안타 이후 천제슈엔의 3루수 땅볼과 류지홍의 우익수 뜬공, 위에정화의 중견수 뜬공으로 1이닝을 지웠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한국은 6회말 1사에서 윤동희의 2루타로 대만을 몰아붙였다.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이후 김휘집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3루가 됐고, 김형준이 우중간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그때 대만 중견수 궈텐신이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낚아채며 이닝 종료.
▲최승용-최지민-정해영까지 등판, 경기 후반 추가 실점 없이 승리 확정
김영규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승용은 7회초 선두타자 마제썬의 삼구삼진 이후 린징카이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장정위의 병살타로 더 이상의 출루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타선은 7회말에도 무득점에 그쳤으나 8회초 네 번째 투수 최지민이 5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장샤오홍의 삼진과 궈텐신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가 됐고, 치우즈청의 볼넷으로 주자가 더 불어났다. 최지민은 천제슈엔의 삼진과 류지홍의 땅볼로 대만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8회말 1사 2·3루에서 노시환의 2루수 직선타 때 더블아웃으로 8회말을 허무하게 마무리했고,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초 등판했다. 위에정화-마제썬-린징카이는 삼자범퇴 처리. 그렇게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혜성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윤동희도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날짜별 일정 및 결과
▲대회 1일 차(16일)
-오후 12시, 호주-한국(한국 3-2 승리)
-오후 7시, 일본-대만(일본 4-0 승리)
▲대회 2일 차(17일)
-오후 12시, 대만-호주(대만 6-0 승리)
-오후 7시, 한국-일본(일본 2-1 승리)
▲대회 3일 차(18일)
-오후 12시, 일본-호주(일본 10-0 승리 *8회 콜드게임)
-오후 7시, 대만-한국(한국 6-1 승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회 마지막날 일정
▲대회 4일 차(19일)
-오전 11시, 3위 결정전(예선 4위 호주 vs 예선 3위 대만)
-오후 6시, 결승전(예선 2위 한국 vs 예선 1위 일본)
사진=연합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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