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기미 없는 패배…서울 삼성 '원정 18연패' 최다 타이 기록

차승윤 2023. 11. 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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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정현.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언제쯤 원정 경기에서 웃을 수 있을까.

삼성은 1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73-102로 대패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대형' 1옵션 외인 코피 코번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으로 맹활약했으나 그뿐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부진하면서 팀 야투 성공률이 단 37%에 그쳤다. 3점 슛도 19개를 시도했는데 겨우 2개 성공에 그쳤다.

삼성이 원정 경기에서 이긴 건 거의 1년 전 일이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해 12월 22일 고양 캐롯(고양 소노의 전신)전이었다. 이후 원정 경기 18경기를 모두 졌다.

서울 삼성이 원정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사진=KBL 제공

말 그대로 역대급 기록이다. 원정 18연패는 역대 프로농구 최다연패 타이로 대구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서울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에 이어 4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번 원정 18연패 도중에도 이상민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한 바 있다.

당장 최다연패 신기록을 세울까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삼성은 오는 2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난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힘을 보여주지 못했던 SK는 18일 수원 KT전에서 102-87로 승리했다. 전역 후 복귀전을 치른 안영준에 힘입어 올 시즌 첫 세 자리 수 득점을 거뒀다. 기세로도 전력으로도 삼성이 밀리는 상대다.

최근 연패도 짧지 않다.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정규리그 9위(2승 9패)에 그치고 있다.

한편 DB의 기세는 여전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날 DB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디드릭 로슨이 23분 53초만 뛰고도 24점 12리바운드로 1라운드 활약을 이어갔다. 2옵션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 역시 26분 27초 동안 21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1승 1패를 기록, 2위 안양 정관장(7승 4패)을 3.5경기 차까지 따돌렸다. DB가 올 시즌 유일하게 당한 패배가 정관장을 상대로 나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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