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밀자 '꽉'…오스트리아 대통령, 몰도바 퍼스트독에 물렸다
몰도바를 방문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의 반려견에게 손을 물렸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몰도바 대통령 관저 안뜰에서 발생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나타샤 피르츠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함께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 논의를 위해 몰도바 수도 키시나우를 방문한 상태였다.
당시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산두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인 코드루트를 보자 몸을 숙여 쓰다듬으려 했고, 코드루트는 순간 그를 두 차례 물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 없이 차분하게 손을 들어 올렸다.
이어 산두 대통령은 영어로 주변에 사람이 많아 개가 겁을 먹은 것 같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이후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몰도바 의회 의장을 만나는 다음 일정에서 손에 붕대를 감고 나타났다.
그는 17일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게재해 “애견인의 한 사람으로 당시 코드루트의 흥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산두 대통령과의 만남도 매우 좋았다”고 알렸다. 또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몰도바를 떠나기 전 코드루트에게 작은 선물도 했다고 한다.
다만 로이터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이 장난감까지 주며 용서했지만, 사건으로 의전 프로토콜이 뒤집어졌다”고 전했다.
EU 집행부인 유럽위원회(EC)가 최근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회원 가입 교섭에 들어갈 것을 공식 권고하면서 두 국가는 가입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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