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일 정상 향해 울려퍼진 "부끄러운 줄 알라"

전희경 2023. 11.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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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금요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이던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들이 참석하기로 돼 있던 미국 스탠퍼드대 간담회장 앞은 한인들과 평화단체들의 집회로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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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반대", "오염수 방출 반대"... 17일 미 스탠퍼드대 간담회장 앞 구호들

[전희경 기자]

지난 17일 금요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이던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들이 참석하기로 돼 있던 미국 스탠퍼드대 간담회장 앞은 한인들과 평화단체들의 집회로 들썩였다. 

'태평양 평화를 향한 연합(Coalition Towards Peace In The Pacific)'은 한미일 삼국 동맹이 아태지역에 오히려 긴장을 야기시킨다며 3각 동맹 반대와 전쟁 반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샌프란시스코 한인들과 엘에이(LA) 촛불행동 등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멈추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기시다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스탠퍼드대 아시안아메리칸행동위원회 등 스탠퍼드대 학생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간담회장 앞에다 구호 피켓과 미-일에 의한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전시하고,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탠퍼드대 한일정상 간담회장 앞에서 규탄집회가 열렸다. 참석한 해외촛불행동과 평화단체 회원들 모습. ⓒ 해외촛불행동

 
▲ 스탠퍼드대 한일 정상 간담회장 앞 집회 스탠퍼드대 학생, 캘리포니아 거주 시민들이 참석한 모습. 이들은 이날 지역 긴장을 격화시키고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출한다며 일본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 해외촛불행동
 
이날 스탠퍼드대 프리먼 스포글리 연구소(FSI)와 후버연구소가 공동주최한 한일 정상들과 곤돌리자 라이스 후버연구소 이사장의 간담회는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 양자 기술과 스타트업 혁신 등을 주제로 이루어졌다.

이 간담회는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삼자 정상회담이 열린 뒤 3개월 만에 다시 세 정상이 만난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기욱 아태연구소(APARC) 소장과 기요테루 츠츠이 교수, 마이클 맥폴 교수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인들이 한일 정상들을 향해 소리 높여 요구한 것은 '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 지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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