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리치+타나차 함께 날았다…도로공사, 정관장에 3-2 진땀승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혈투 끝 승자가 됐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1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18 25-17 20-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렸다. 승점 2점을 획득, 시즌 승점 11점(3승6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팀 블로킹서 15-8, 서브서 7-4로 앞섰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블로킹 7개, 서브 1개 포함 27득점(공격성공률 32.20%)을 선사했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은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묶어 21득점(공격성공률 41.46%)을 터트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일 GS칼텍스전의 20득점이었다.
정관장은 3연패에 빠졌다. 승점 1점을 얻어 4위 자리는 지켰다. 시즌 승점 12점(4승5패)이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얹어 33득점(공격성공률 41.89%)으로 앞장섰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전서 올린 31득점이 종전 기록이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블로킹 1개를 곁들여 17득점(공격성공률 38.10%)을 지원했다.
▲선발 라인업
-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세터 이윤정-미들블로커 배유나-아포짓 스파이커 부키리치-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미들블로커 김세빈-리베로 임명옥.
앞선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타나차, 부키리치를 각각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했다.
-정관장: 세터 염혜선-미들블로커 박은진-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미들블로커 정호영-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리베로 노란.
메가와 지아를 각각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을 아포짓에 배치했다.
▲1세트: 메가 파워
메가가 무려 11득점(공격성공률 73.33%)을 쓸어담았다. 팀 공격성공률서 51.35%-27.78%로 앞선 배경이다. 상대의 5개보다 많은 10개의 범실을 저질렀지만 무사히 승리를 챙겼다. 도로공사에선 부키리치가 5득점(공격성공률 31.25%), 타나차가 3득점(공격성공률 22.22%)으로 고전했다.
정관장이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 2개와 메가의 퀵오픈, 오픈으로 4-0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퀵오픈, 오픈 등 맹폭과 상대 박은진의 서브 범실, 지아의 공격 범실 등에 힘입어 6-6 균형을 맞췄다. 상대 정호영의 블로킹 오버네트와 공격범실로 8-7 역전했다. 정관장은 지아와 메가의 연속 오픈으로 10-9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박은진의 서브로 상대 임명옥의 리시브를 흔든 뒤 메가가 오픈으로 마무리했다. 메가의 오픈을 한 번 더 추가해 14-12로 점수를 벌렸다. 정호영의 속공, 지아의 오픈으로 16-13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메가의 서브 범실과 김세빈의 블로킹으로 15-16 추격했다. 문정원의 퀵오픈, 상대 지아의 공격 범실로 17-17을 이뤘다.
정호영의 블로킹 네트터치로 17-18 뒤처진 정관장은 18-18서 정호영 대신 한송이를 투입했다. 상대 원포인트 서버 이예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했지만 지아가 오픈 및 퀵오픈 2개로 힘을 내며 20-21을 만들었다.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 후 메가의 오픈으로 22-21 재역전했다. 메가의 오픈,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24-22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메가의 오픈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부키리치, 그리고 전새얀
도로공사가 팀 공격성공률을 회복했다. 48.39%-38.46%로 우위를 점했다. 리시브 효율서도 52.94%-14.29%로 우세했다. 부키리치가 7득점(공격성공률 44.44%)을 올린 가운데 중후반 교체 투입된 전새얀이 5득점(공격성공률 71.43%)으로 든든히 지원했다. 정관장에선 메가가 7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고군분투했다.
부키리치의 오픈, 김세빈과 부키리치의 블로킹으로 도로공사가 3-1 앞서나갔다. 3-3 동점이 되자 부키리치의 퀵오픈, 타나차의 블로킹, 상대 정호영의 공격 범실로 6-3을 빚었다. 이후 5연속 득점을 선보였다. 타나차의 퀵오픈, 김세빈의 오픈, 부키리치의 후위공격, 문정원의 서브에이스, 김세빈의 오픈이 모두 통했다. 점수는 11-4가 됐다.
정관장은 정호영, 염혜선을 빼고 한송이, 안예림을 기용했다. 그러나 상대 배유나에게 속공과 이동공격을 허용했다. 지아마저 불러들이고 이선우를 투입했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서브에이스로 15-7 미소 지었다. 메가가 등장했다. 오픈, 퀵오픈, 오픈으로 11-15 따라붙었다. 도로공사는 문정원 대신 전새얀을 넣었다. 이윤정의 서브로 상대 이선우의 리시브를 흔들고 전새얀의 오픈으로 17-11 달아났다. 정관장은 다시 지아를 투입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블로킹 및 퀵오픈, 전새얀의 오픈 2개로 21-11에 도달했다. 정관장은 박은진의 이동공격,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2개로 15-21 마지막 기회를 엿봤다. 도로공사가 전새얀의 퀵오픈 2개로 흐름을 끊었다. 부키리치의 서브에이스로 24-16을 이뤘다. 상대 지아의 공격 범실로 25점에 올랐다.
▲3세트: 메가도, 정관장도 울었다
도로공사에선 부키리치가 6득점(공격성공률 33.33%), 타나차가 5득점(공격성공률 71.43%)을 선사했다. 반면 정관장은 메가가 3득점(공격성공률 16.67%)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지아도 3득점(공격성공률 30%)이었다.
정관장은 정호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한송이의 이름을 올렸다. 도로공사가 부키리치, 문정원의 블로킹으로 3-1 먼저 리드를 잡았다. 타나차의 오픈, 퀵오픈으로 6-3이 됐다. 정관장은 지아의 오픈이 통하지 않아 고전했다. 범실 후 이윤정에게 블로킹 당해 4-8로 끌려갔다.
도로공사는 상대 메가의 공격 범실, 부키리치의 오픈으로 11-6까지 달아났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작전타임을 부른 뒤 "코트 분위기가 이게 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염혜선의 사인 미스로 6-12 더블 스코어를 허용했다. 박혜민과 메가의 퀵오픈으로 9-13 추격을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서브, 공격 범실로 주춤했다. 임명옥의 리시브가 흔들려 박은진에게 오픈 득점을 내주며 15-12로 쫓겼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부키리치에게 "과감하게 때려라. 네 타점에 빨리 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퀵오픈 2개로 17-13 격차를 벌렸다. 부키리치의 퀵오픈, 이윤정의 서브에이스로 19-14를 빚었다.
이윤정의 서브에 지아가 당하자 정관장은 이소영을 기용했다. 이소영의 디그에도 메가의 오픈이 부키리치에게 블로킹 당해 15-22가 됐다. 메가의 공격 범실에 도로공사가 23-15로 승기를 잡았다. 상대 한송이의 서브 범실로 24-16. 타나차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4세트: 끝내지 못한 도로공사
도로공사의 팀 공격성공률이 37.21%로 떨어졌다. 부키리치가 6득점(공격성공률 23.53%), 타나차가 5득점(공격성공률 55.56%)을 올렸다. 정관장 메가는 7득점(공격성공률 31.25%), 지아는 5득점(공격성공률 50%)을 뽑아냈다.
정관장은 정호영을 선발로 복귀시켰다. 메가를 아포짓, 박혜민을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뒀다. 초반은 팽팽했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공격, 블로킹을 주고받았다. 정관장이 박혜민, 지아의 퀵오픈으로 먼저 6-4 달아났다. 상대 타나차의 공격 범실, 메가의 후위공격으로 8-4를 이뤘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퀵오픈 2개로 6-9를 만들었지만 부키리치의 블로킹 네트터치, 이윤정의 더블 콘택트로 6-11 끌려갔다.
김종민 감독은 작전타임서 "왜 끝까지 집중을 못 하냐"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이후 문정원, 이윤정을 빼고 전새얀, 박은지를 넣었다. 정관장은 정호영의 블로킹, 메가의 오픈 후 정호영의 서브에이스로 15-8까지 나아갔다. 도로공사에선 다시 전새얀 대신 문정원이 코트를 밟았다. 정관장이 메가의 퀵오픈으로 16-9를 기록했다. 염혜선을 불러들이고 안예림을 활용했다. 메가의 서브에이스로 17-9.
도로공사는 김세빈의 속공, 블로킹으로 11-18을 빚었다. 정관장은 지아의 오픈,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21-12 쐐기를 박았다. 상대 배유나가 오픈, 이동공격으로 추격해오자 고희진 감독이 작전타임을 썼다. 양 팀 주전 세터 염혜선, 이윤정이 모두 코트로 돌아왔다. 도로공사가 부키리치, 문정원의 오픈과 배유나, 부키리치의 블로킹으로 18-23 따라붙었다.
정관장은 상대 배유나의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맞이했다. 타나차의 공격 범실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타나차, 결국 뚫어냈다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도로공사가 타나차의 퀵오픈과 행운의 서브에이스로 6-4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문정원을 빼고 전새얀을 투입했다. 부키리치의 블로킹, 퀵오픈으로 9-7 격차를 유지했다. 정관장은 수비 강화를 위해 지아 대신 이소영을 넣었다. 도로공사가 랠리 끝 전새얀의 오픈으로 10-7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위기에 처한 정관장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메가의 퀵오픈이 성공한 듯했지만 도로공사가 비디오 판독을 활용했다. 도로공사는 상대 염혜선의 오버네트를 확인하고자 했다. 오버네트가 맞다는 판정에 한 점을 되찾았다. 11-7로 4점 차가 됐다. 정관장은 메가의 퀵오픈으로 흐름을 끊었다. 원포인트 서버 이예솔의 서브 범실로 8-12에 몰렸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을 교체 투입했다. 이윤정이 블로킹으로 박혜민을 봉쇄하며 13-8 포효했다. 타나차의 공격 범실 후 김종민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러 공격 전술을 지시했다. 정관장은 박은진의 이동공격, 메가의 후위공격으로 11-13 상대를 위협했다. 김종민 감독이 다시 작전타임을 써 "불안해하면 안 된다"고 외쳤다.
정관장은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12-13까지 따라붙었다. 메가의 서브 범실로 12-14가 되자 염혜선의 블로킹으로 13-14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듀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연이어 상대 벽에 부딪힌 타나차가 퀵오픈 연타를 성공시켰다.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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