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머리띠 고마워요"…추운 날씨에도 클린스만호 '오픈 트레이닝' 성황
(엑스포츠뉴스 목동, 권동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한중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클린스만호는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팬오픈 트레이닝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태극전사들은 2023년이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공식 행사를 가졌다.
영상 6도에 찬바람이 쌩쌩 불면서 체감 온도는 뚝 떨어졌다. 그러나 300명의 팬들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목동으로 향했다. 그라운드에 미리 깔아놓은 훈련용 매트도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태극전사들을 보겠다는 팬들의 열의를 꺼트리지 못했다.
마침내 기다리던 선수들이 속속 그라운드에 나오자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해 선수들은 팬들 앞에 나열했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대표로 추운 날씨 속에서도 훈련장까지 찾아와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과 간단한 인사를 마친 선수들은 훈련에 앞서 몸풀기부터 진행했다. 각자 배정된 매트 위에서 코치 지시 하에 다양한 동작을 취하며 부상 방지를 위해 긴장된 근육을 충분히 풀었다.
약 10분간의 몸풀기를 마치 선수들은 간단한 게임을 진행했다. 초록색과 파란색 고깔을 두고, 코치가 택한 색깔의 고깔을 가장 먼저 집는 선수가 승리하는 순발력이 중요한 게임이었다. 진 선수는 그 자리에서 벌칙으로 팔굽혀펴기를 했는데, 게임 내내 선수들은 웃음을 터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합력과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간단한 게임들을 마친 후 선수들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그라운드 중앙에서 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패스 훈련을 진행했고, 이때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코치와 함께 계속 움직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어느 정도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은 팬들이 보다 더 가까이서 훈련을 볼 수 있도록 팬들이 모여 있는 장소 바로 앞으로 이동했다. 팬들은 간혹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외치곤 했지만, 태극전사의 훈련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공개 훈련이 점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선수들은 바로 외투를 입었고, 실내로 들어가기 전 팬들 앞을 지나가면서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보냈다.
이 때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황의조(노리치 시티) 등과 함께 그라운드에 남아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시간 관계상 팬들 모두에게 사인을 해주지 못했지만, 최대한 성심성의껏 팬 서비스를 진행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을 위해 가져온 손 편지나 선물을 줬는데, 한 팬이 손흥민한테 귀여운 쿼카 귀마개 겸 머리띠를 선물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바로 머리띠를 착용했고, 얼어붙은 귀를 녹여주는 귀마개의 보온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팬오픈 트레이닝 데이를 성황리에 끝낸 대표팀은 이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가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2차예선엔 한국을 포함해 총 36팀이 참가했고, 이들을 4개 팀씩 9개 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총 18팀이 최종 예선 진출권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얻는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인 2차예선에서 한국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차예선 C조 1차전에서 클린스만호는 무려 5명의 선수(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가 득점포를 가동해 5-0 대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월드컵 2차예선 C조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중국도 지난 16일 태국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목동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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