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개선·정기검진·약물관리, 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 성황

서영인 2023. 11.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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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년내과 개설과 노인의학서 발간

사람들은 나이 들면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관절염, 치매 등 다양한 만성 질환들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이들 노인질환은 원인이나 증상 등이 서로 맞물려 있어 치료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다들 골머리를 앓게 된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9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다양한 노년 증상들을 호소하는 이들을 효율적으로 진료·관리하는 노년내과클리닉을 개설해 3개월째 운영하면서 노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병원 노년내과클리닉 은명 소장은 최근 노년내과클리닉 진료실을 찾아온 환자들이 빈번하게 호소하는 궁금증들을 모아 엮은 자료집 ‘초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년내과와 노인의학(43쪽)’을 발간했다.  

은명 소장이 진료하는 모습<사진>

자료집에 수록돼 있는 Q&A 몇 가지를 소개한다. 

Q: 노인에게 흔한 질환들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A: 노인의학 분야에서 다빈도 질환의 관리는 노인 환자의 독특한 건강 요구와 취약성을 고려하여 체계적이고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의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관리 전략으로는 우선 생활습관 개선이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금연 및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예방 및 관리에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 조기 진단과 관리에 애써야 한다.
    노인의 경우 적절한 약물 관리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약물의 상호작용, 부작용, 약물 대사 변화 등을 고려해야 하며, 주기적인 약물 검토를 통해 폴리파마시(polypharmacy: 한 환자에게 동시에 여러 종류의 약제를 함께 쓰는 일)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Q: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다.      
    노인들은 우울증, 불안 장애, 치매와 같은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다면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약물이나 심리 치료를 포함하여 환자의 정신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리 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에는 또한 사회적 지원과 적절한 생활 습관 개선도 포함된다.    
  사회적 지원은 환자가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있고, 원활한 사회 활동을 돕는다.    
  이는 고립감을 줄이고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 특히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균형 잡힌 식단은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 중요하다. 

Q: 골다공증의 예방 및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 노인에게 가장 빈발하는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강도가 감소하여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를 예방하려면 신닥 조절이나 보충제 등으로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정기적인 운동, 특히 무게를 지탱하는 운동과 근력 운동은 뼈의 밀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 된다.
    이러한 활동은 뼈 건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균형과 유연성을 향상시켜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흡연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피해야 한다.
    흡연은 뼈의 밀도를 감소시키고,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Q: 노인환자 약물 관리와 약물상호작용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나요. 
A: 나이가 들면서 약물 대사와 배설 과정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는 노인 환자들이 약물 반응에 더 민감해져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약물의 효과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고,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약물 검토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약물 검토는 환자가 복용하는 모든 약물들을 평가해, 불필요한 약물을 줄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약물상호작용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시작하기 전에 멈추기’(Start Low and Go Slow)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칙은 약물의 시작 용량을 낮게 하고, 반응을 보면서 천천히 용량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약물 부작용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노인 환자들은 종종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약물상호작용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을 인지하고, 이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Q: 노화와 관련된 심혈관 질환의 관리와 예방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인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의 변경을 통해 관리할 수 있으며, 이는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금연,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질환 예방의 핵심 요소다.      
    금연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중해식 식단이나 저지방 식단과 같은 건강한 식단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장 건강을 향상시키고 체중 관리에 도움 된다. 

Q: 노년기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A: 노년기 우울증은 종종 다른 질병의 증상으로 오인되거나 간과될 수 있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환자의 정서적, 행동적 증상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 약물 사용 이력이나 일상생활의 변화 등에 대한 신중한 임상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우울증 평가 도구를 사용하거나, 환자의 개인적인 상황과 병력을 고려해야 한다.     
    노년기 우울증 환자의 약물 치료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
    노인 환자들은 약물 대사가 느리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 가능성이 높으며, 부작용에 더 민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약물치료와 더불어 심리 치료, 특히 인지 행동 치료(CBT)는 노년기 우울증 치료에서 중요하다.      
    CBT는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식별하고 변경하는 데 도움을 주어 우울증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가족과 친구의 지지, 사회적 활동 참여,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상담 지원도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우울증 회복을 돕는다. 

Q: 노인 환자의 피부 관리와 관련된 주요 문제와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요. 
A: 노화 과정에서 피부의 탄력성은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이 줄어들어 건조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 발진, 각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보습제 사용과 함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 A, C, E 및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영양소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비뇨기계 질환의 관리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요. 
A: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비뇨기계 질환이 요실금. 골반저 근육 운동은 요실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생활 습관의 조정은 증상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남성 노인에서 흔한 전립선 비대증은 적절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약물 치료, 그리고 증상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의 약물 치료는 요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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