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청년 현수막’ 논란에 “역사상 최악의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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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청년 비하 논란을 빚은 민주당 '총선 현수막'과 관련해 "총선기획단의 대국민, 대당원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논평을 내고 "청년을 무지성한 세대로 비하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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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청년 비하 논란을 빚은 민주당 ‘총선 현수막’과 관련해 “총선기획단의 대국민, 대당원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논평을 내고 “청년을 무지성한 세대로 비하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내 친이재명계 등과 대립해 온 의원들로 구성된 ‘원칙과 상식’은 18일 “‘2030 세대’는 정치도 경제도 모를까요? 충격적인 당 현수막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출범한 원칙과 상식은 ‘당내 혁신’을 목표로 참여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 현수막 사태는 도덕성, 민주주의, 비전이 상실된 민주당의 처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자 이재명 민주당의 청년세대에 대한 인식 능력의 결여의 증거”라면서 “후진적인 홍보역량과 무뎌진 도덕적, 대중적 감수성이 70년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홍보물을 내놓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사무처는 전날 2030 세대를 겨냥한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당위원회에 보냈다. 공문에 첨부된 현수막 시안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라는 등의 문구가 담겼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젊은 세대를 이기적인 집단으로 표현해 ‘청년 비하 혹은 혐오’로 읽힌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칙과 상식’은 “설명대로라면 민주당이 2030 청년세대를 정치와 경제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라면서 “맥락도 없고 논리적이지도 못한 어설픈 홍보기획을 해명하려다 더 큰 비난을 자초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대체 어떤 이유, 어떤 의사결정 경로로 저런 저급한 내용과 디자인이 민주당의 홍보물로 결정되었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이번 현수막 사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총선기획단의 즉각적인 대국민, 대당원 사과와 해당 홍보 프로젝트 의사결정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함께 고민하고 아픔을 나눌 생각도 없이, 청년을 무시하는 의미가 담긴 이해하기 힘든 문구”이라고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시시각각 특정 세대를 비하해 다른 세대의 지지를 얻어보려 노력하지만 결국 ‘전 국민 비하’의 꼬리표만 남았다”며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답게 좋은 정책을 선보이고, 청년을 무지성한 세대로 비하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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