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안영준, 통신사 간 군 복귀 선수 맞대결… '노인즈' 살아난 SK 웃었다

차승윤 2023. 11.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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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안영준.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가 간절히 기다렸던 안영준의 복귀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팀 전체가 살아나면서 허훈이 돌아온 수원 KT를 꺾었다.

SK는 18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102-87로 승리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부진했던 SK가 처음으로 100득점을 넘긴 경기기도 했다. 안영준이 합류하기 전까지 SK는 주축 베테랑 선수들, 이른바 '노인즈'들이 대거 부진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까지 겹쳐 체력 문제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으로 상위권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김선형(왼쪽)과 세리머니를 나누는 안영준. 사진=KBL 제공
김선형(왼쪽)과 안영준. 사진=KBL 제공

특히 안영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안영준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역 복귀전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안영준의 합류로 페이스가 돌아온 SK는 특유의 속공 농구를 되살렸고, 공간 활용도 달라졌다. 그동안 고전했던 자밀 워니, 오세근, 허일영이 모두 살아나면서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강호의 모습이 돌아왔다. 안영준의 조력을 받은 워니(26점 14리바운드) 오세근(20점 11리바운드) 허일영(20점) 김선형(10점 11어시스트)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에도 군에서 돌아온 에이스가 있었다. 상무에서 돌아온 허훈이 26점을 거뒀다. KT가 기다렸던 모습 그대로 정확한 3점 슛을 터뜨렸고 SK 수비를 돌파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KT에 영입됐던 문성곤도 부상 재활을 마치고 이날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22분 38초 동안 득점은 없었으나 3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남겼다.

두 사람만으로 승리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주전 센터 하윤기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패리스 배스(23점) 이두원(13점)이 허훈과 함께 활약했으나 승부처에서 SK의 경험을 이겨내지 못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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