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새 수장에 35세 무라티, 그는 누구?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해임되면서 35세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뒤를 이어 오픈AI를 이끌게 됐다.

기계공학도 출신의 무라티 임시 CEO는 지난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해 교육받았다. 다트머스대 학부 시절 경주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한 그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X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는 가상현실(VR)의 손동작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립모션에도 몸담았다가 2018년 응용AI(인공지능)·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으로 오픈AI에 합류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무라티는 테슬라에서 일하면서 AI를 접하고 그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게 됐다.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무라티가 CTO 직함을 달고 있지만 운영 책임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일정에 맞춰 챗GPT를 완성하도록 했고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계를 관리하며 MS의 미국·유럽 내 AI 정책을 세우는 데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에서 무라티에 대해 "기술적 전문성과 상업적 감각, 임무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팀을 구성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 결과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운 AI 기술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라티는 AI의 위험성과 관련해 올트먼과 마찬가지로 규제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