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관심이 문제"…피겨 스타, 결혼 3개월 만에 이혼한 이유는?

김현정 2023. 11.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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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겨스케이팅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28)가 결혼 3개월 만에 이혼을 전격 발표했다.

하뉴는 18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아내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으로 집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심지어 집 근처엔 의심스러운 차량과 인물이 배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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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어 이혼 소식도 SNS로 알려
"전 아내, 집에서 한 걸음도 못 나가"

일본 피겨스케이팅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28)가 결혼 3개월 만에 이혼을 전격 발표했다.

하뉴는 18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아내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으로 집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심지어 집 근처엔 의심스러운 차량과 인물이 배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에 결혼 생활은 어려움에 직면했고 결국 이혼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는 전 아내와 가족, 관계자들에게 비방이나 무분별한 취재 활동은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하뉴 유즈루[사진출처=연합뉴스]

일본 매체와 외신들은 일제히 하뉴의 이혼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많은 매체는 하뉴 배우자에 관한 신상과 생활 모습을 알아내기 위해 선을 넘는 취재 활동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얼마 전에는 배우자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이혼에 이르게 된 배경에 지나친 취재 경쟁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하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을 인용해 "올림픽 챔피언 하뉴가 이혼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딴 일본의 피겨 슈퍼스타다.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파이널, ISU 4대륙선수권대회 등을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하뉴는 일본 남자 피겨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명성을 얻었다. 일본 초·중학교 교과서에는 그가 역경을 이겨내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성공담이 실린 바 있다.

이혼을 직접 밝힌 하뉴 SNS 게시물[이미지출처=하뉴 엑스 계정 캡처, 연합뉴스]

하뉴는 지난해 7월 올림픽 등 일반 경쟁 대회에 더는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에 전념하는 프로 선수로 전향한다며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은퇴 이후에도 팬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친 그는 지난 8월 SNS로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당시 하뉴는 "이번에 입적(入籍·일본의 혼인신고)하게 됐다"면서도 배우자의 이름, 나이, 직업 등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더구나 그는 그때까지 별다른 열애설도 없었다.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하뉴의 결혼생활은 겨우 3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배우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등 사생활을 감추기 위해 애썼으나, 결국 주변의 지나친 관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짧은 결혼생활 후 다시 남남으로 돌아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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