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PC 샤니’ 끼임사 관련 대표이사 검찰 송치

이정헌 2023. 11. 18.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SPC 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와 관련해 샤니 대표이사까지 안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샤니 제빵공장의 안전보건 관리 총괄 책임자이자 결재권자인 이 대표에게 이번 사고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 송치 대상에 포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샤니 공장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SPC 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와 관련해 샤니 대표이사까지 안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8일 오후 12시41분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A씨(55)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와 관련해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반죽 기계에선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수사 결과 샤니 제빵공장 측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리프트 기계에 대한 설비를 일부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유해 위험성 평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유해 위험성 평가 등을 평소 제대로 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샤니 제빵공장의 안전보건 관리 총괄 책임자이자 결재권자인 이 대표에게 이번 사고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 송치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송치 대상에는 또 이 대표를 비롯해 공장장, 라인·파트너장 등도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최종적으로 대표이사인 저에게 있다”며 “(안전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SPC 계열사에서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15일 SPC 계열사인 평택의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졌다. 사고 직후 허영인 SPC 회장이 기자 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1년도 안 돼 유사한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도 샤니 제빵공장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