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돈이 없다!…겨울시장 FW 포기→DF 영입 박차 "10대 수비수들 쓸 순 없잖아"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선수층이 충분히 두껍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보강해야할 자리가 하나 둘이 아니다.
토트넘이 최우선적으로 보강할 포지션은 어디일까.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중앙 수비수를 공격수보다 우선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는 현재 팀의 주전 수비수인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각각 부상과 레드카드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백업 선수가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의 결과로 보인다.
판더펜은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그 11라운드 첼시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그가 수술실까지 들어가지는 않아도 되지만 그의 부상 회복이 올해 안으로 완전히 진행되기엔 쉽지 않아보인다는 시각이 많다. 때문에 리그 중·후반부에 들어서는 내년 1월부터 그의 자리를 채울수 있는 수비수 보강은 시급하다는 견해다.
'TBR 풋볼'은 "판더펜은 몇달간 결장하기 때문에 토트넘은 다른 수비수가 필요하다"며 "회복 후에도 올 시즌 내내 토트넘에게는 걱정거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빠른 주력을 무기로 삼는 판더펜에게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햄스트링의 부상 이후 판더펜이 경기에 나서는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며 그가 추후에도 입을 수 있는 부상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들었다.
로메로의 경우 지난 첼시전 퇴장당한 후 세경기 출전 징계를 맞았다.
이어진 리그 12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와의 경기서 그의 첫 출전 정지가 시작됐고 이 징게는 내달 4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리그 14라운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다만 'TBR 풋볼'에 따르면 로메로가 카드를 자주 수집하는 경향이 있어 그의 공격성에 대비하기 위해 걸출한 수비자원을 둬야하는 게 토트넘의 당면 과제다. 로메로는 올 시즌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부주장으로 선임된 후 빠른 주력을 앞세운 철벽같은 수비로 리그 톱 수비수로 각광받았으나 다소 호전적인 성향과 맞물린 과감한 태클로 경고를 자주 받는 단점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7경기서 9회의 옐로카드와 1번의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시한폭탄'과도 같은 로메로의 공격성은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리그 순위 경쟁에 익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로메로의 플레이스타일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그의 징계 등과 같은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앙 수비수 보강이 필수라는 견해다.
토트넘은 현재 후보자원인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해 두 주전 수비수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와 다이어의 조합은 성공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울브스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을 가진 데이비스와 다이어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두골을 허용하며 팀의 1-2 역전패에 단초를 제공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트로피인 2008년 리그컵 우승멤버 앨런 휴턴은 지난 17일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이어와 데이비스의 조합은 전혀 이상적이지 않다"며 "두 선수는 이미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보여준 활약이 적다"며 수비수 보강에 박차를 가할 것을 조언한바 있다.
토트넘은 지난 9월 크로아티아의 유망한 센터백인 루카 부스코비치를 영입했다. 그러나 그는 만 16세의 어린 선수기 때문에 세계축구연맹(FIFA)의 유스 보호 규정에 따라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합류할 수 없다.
부스코비치를 제외한 중앙 수비수 중 가용 가능한 자원이 모두 유망주라는 점도 토트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8월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블랙번 로버스에서 만 18세의 중앙 수비수 애슐리 필립스를 영입했지만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TBR 풋봉'은 "토트넘이 AFC 본머스의 수비수 로이드 켈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고 알렸다.
켈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내년 6월 30일 본머스와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토트넘은 다가오는 이적시장서 이적료없이 켈리를 영입할 수 있다. 켈리는 수비력이 준수하고 패스 전개도 월등한 수비자원이기 때문에 토트넘에게도 꽤나 매력적인 자원으로 다가온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지난여름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내다팔아 15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챙겼으나 케인 이적을 예상하고 토트넘이 돈을 미리 당겨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최근 토트넘의 자금사정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고 전한 적이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풋볼 런던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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