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와 제일 가까운 분" 기시다 "올해 7차례 회담, 신기록"

한지혜, 왕준열 2023. 11. 18. 13: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회동하며 각별한 우정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 대학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한일 정상은 전날 올해 7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좌담회와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를 연달아 가지며 교류를 이어갔다. 한일 정상이 제3국에서 공동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좌담회에서 먼저 인사에 나선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저에게 오늘이 빅데이(big-day)"라며 "올해 초까지 일한 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윤 대통령과 나란히 이야기하니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3월 윤 대통령과 제가 함께 양국 셔틀 외교 재개를 결단해 양국 관계를 크게 변화시켰다"며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올해 벌써 7차례로, 문자 그대로 신기록"이라고 했다.

또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윤 대통령과 가진 일본 도쿄 식당에서의 회동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5월에는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 윤 대통령의 관저에서 '아주 멋진 한국 요리'를 대접받았다고 청중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올해 8월 한미일 3국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회담을 "3국이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하며 "현재와 같은 상황을 작년까지는 아무도 상상 못 했을 것이다. 국가 리더가 결단하고 행동하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제 신념"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또 "앞으로 세계를 바꿀 과학 기술 혁신은 한 나라만으로 일으킬 수 없고 기후 변화 등 범지구적인 과제도 인류가 결집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며 "과학 기술에서 변혁은 변화하는 일한 관계를 상징한다. 일·한과 일·미·한이 연대해 세계를 바꿔나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후버연구소장이 선물한 야구 모자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 대통령은 이에 "국제사회에서 저와 가장 가까운 기시다 총리님과 혁신의 산실인 스탠퍼드 교정을 함께 방문해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와 기시다 총리님과 한일 간 협력의 지평을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을 핵심 신흥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일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은 하나가 될 때 더욱 강력하다'고 선언한 원칙을 상기하며 "우리 3국이 확고한 연대·의지로 열어갈 새 시대에 여러분은 그 결실을 누리고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첨단기술, AI·디지털 거버넌스, 탄소 저감 등에서 공조를 강화하고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약속을 바탕으로 반도체, AI, 청정에너지, 양자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