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바닥 안 보인다”...자고 나면 1억~2억씩 ‘뚝뚝’ [김경민의 부동산NOW]
순유출인구 늘고 외지인 투자 수요도 감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 대장주로 손꼽히는 노형동 ‘노형2차아이파크(174가구, 2014년 입주)’ 전용 115㎡는 최근 11억4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13억1000만원)와 비교하면 1억65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인근 ‘노형e편한세상(350가구, 2005년 입주)’ 전용 125㎡는 최근 10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9월 실거래가(12억원) 대비 한 달 만에 1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청약 시장에도 찬바람이 분다. 올 들어 제주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8곳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단 한 곳도 없다. 지난 8월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한 ‘더샵 연동애비뉴’는 204가구 분양에 64명 청약에 그치며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제주 아파트 시장이 침체된 것은 인구가 점차 빠져나간 영향이 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늘면서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제주 순유출인구는 1026명에 달했다. 주민등록인구도 올 9월 기준 67만6317명으로 지난해 말(67만8159명) 대비 1842명 줄었다. 제주에서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줄면서 제주 아파트값이 급락하는 양상”이라며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높이면서 청약 수요가 끊겨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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