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AG 金 쉬하오훙과 ‘리벤지 매치’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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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대만 쉬하오훙 9단과 격돌한다.
신 9단은 32강전에서 중국 신성 왕싱하오 9단을 188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고, 쉬 9단은 한국 안정기 7단을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한편 한국 최상위 랭커 중 한 명인 변상일 9단은 중국랭킹 1위 구쯔하오 9단을 만나 후반까지 앞섰지만 끝내기에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272수 만에 백 반집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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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신진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쉬하오훙과 16강 격돌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대만 쉬하오훙 9단과 격돌한다. 신 9단은 32강전에서 중국 신성 왕싱하오 9단을 188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고, 쉬 9단은 한국 안정기 7단을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경기에서 한국 선수 총 8명이 16강 무대로 진출했다.
신진서 9단과 함께 ‘양신’으로 불리는 신민준 9단은 이창호 9단과 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중후반까지 열세였던 신 9단은 벼랑 끝에서 살아나면서 297수 만에 백 반집승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한국 최상위 랭커 중 한 명인 변상일 9단은 중국랭킹 1위 구쯔하오 9단을 만나 후반까지 앞섰지만 끝내기에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272수 만에 백 반집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성지⋅김정현⋅안성준 9단, 강우혁 7단은 각각 중국 딩하오⋅쉬자양⋅탄샤오⋅롄샤오 9단에게 패하면서 탈락했다.
앞서 16일에 열린 32강 첫날 경기와 이날 경기 결과를 합산한 결과 한국은 신진서 9단을 비롯해 신민준⋅박정환⋅김명훈⋅강동윤⋅한웅규 9단, 김누리⋅김승진 4단 등 8명이 16강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커제를 제치고 랭킹 1위로 올라선 구쯔하오 9단과 셰얼하오⋅황윈쑹⋅롄샤오⋅딩하오⋅탄샤오⋅쉬자양 9단 등 7명이 32강을 통과했고, 대만에서 홀로 출전한 쉬하오훙 9단도 단기필마 진격을 이어가게 됐다. 4명 출전한 일본과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유럽연합 대표 1명은 32강에서 전원 탈락했다.
이어지는 16강전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5회다.
2023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이모저모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이 상비군 선수들과 함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를 찾았다.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은 검토실에 모여 앉아 본선 대국을 관전하며 한국 팀을 응원했다. 첫날 대국이 없던 신진서 9단, 신민준 9단 등도 검토실을 찾아 연구에 합류해 다음 날 대국을 준비했다.
프로기사들의 ‘맛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구내식당은 올해도 맛있는 음식으로 선수단의 극찬을 받았다. 12시 대국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30분 당겨 11시부터 배식을 시작하며 선수단을 배려했다.
세계대회 첫 본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오른 김누리 4단과 김승진 4단이 팬들에게 강하게 존재감을 알렸다. 2010년 입단한 김누리 4단은 한국바둑고등학교 교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2006년생 김승진 4단은 입단 2년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첫 승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국의 여자 바둑팬들이 한국으로 날아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15일 열린 대진추첨식에도 행사장을 찾았던 그녀들은 32강 둘째 날 현장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팬들은 16강에 진출한 신진서 9단에게 꽃다발을 전하기도 했다고.
전국 곳곳에 내리던 첫 눈을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도 볼 수 있었다. 점심식사 도중인 11시 30분쯤이 되자 하얀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고, 유리 통창으로 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선수단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흔여덟 살의 이창호 9단이 24세 연하이자 국내랭킹 4위에 올라있는 신민준 9단에게 패했지만, 후배 기사와의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초중반까지 앞서던 이창호 9단은 중후반 이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끝내 반집이 모자랐다. 세계대회에서 스물세 번 우승해 가장 많은 세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은 2015 삼성화재배 32강에서 김동호 4단(당시)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메이저 세계대회 본선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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