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첫눈을 북한산 문수봉에서 만났습니다

이홍로 2023. 11.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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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문수봉을 오르며 첫눈을 만났다.

승가봉을 지나 문수봉을 향하여 걷는다.

문수봉 암벽코스쪽으로 가는데, 외국인 남성이 배낭도 없이 맨 몸으로 문수봉 암벽길에서 내려오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첫눈을 문수봉에서 보다니,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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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로 기자]

북한산 문수봉을 오르며 첫눈을 만났다. 이제 겨울이 왔나보다. 17일 아침 6호선 독바위역에서 내려 족두리봉을 오른다. 가파른 암벽길을 오르다보니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이날 산행은 독바위역-족두리봉-향로봉 우회- 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계곡-구기동탐방지원센터 순서로 진행하였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이날은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지않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라 잠깐 사진을 촬영하는데 찬바람이 불어 상당히 춥다.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을 향하여 걷는다. 집을 나설 때는 하늘이 파랗더니 하늘이 금세 회색빛이다.                                               
 북한산 문수봉에서 바라본 보현봉과 오른쪽 두꺼비바위. 눈보라가 몰아친다.
ⓒ 이홍로
   
 북한산 보현봉에 눈보라가 몰아친다.
ⓒ 이홍로
   
 문수봉에서 바라본 두꺼비바위. 눈보라가 몰아친다.
ⓒ 이홍로
   
 족두리봉에서 바라본 향로봉
ⓒ 이홍로
   
 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북악산과 인왕산
ⓒ 이홍로
향로봉을 천천히 오른다. 하늘은 회색빛, 찬바람이 불어오는 전형적인 겨울 날씨이다. 그러나 힘들게 산을 오를 때는 이마에서 땀이나고 몸에서 열이 나기 때문에 춥지않다. 향로봉을 지나 비봉을 지나는데 하얀 진눈깨비가 내린다. 앞에 가던 두 여성이 "눈이 오려나보네. 우리 하산해야 되는 거 아냐?"하더니 비봉 가기전에 우회전하여 구기동으로 하산한다. 진눈깨비는 잠시 내리더니 그친다.

나는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승가봉을 오른다. 하늘은 흐려도 시야는 좋다. 구름 아래 도시가 흑백 사진 같다. 승가봉을 지나 문수봉을 향하여 걷는다. 문수봉 암벽코스쪽으로 가는데, 외국인 남성이 배낭도 없이 맨 몸으로 문수봉 암벽길에서 내려오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문수봉 암벽길은 빙판이다. 안전 지지대가 없다면 오를 수 없다. 천천히 조심하여 문수봉을 오른다. 문수봉을 오르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눈보라가 치면서 시야도 흐려진다. 첫눈을 문수봉에서 보다니, 기분이 좋아졌다.                                                       
 북한산 백운대
ⓒ 이홍로
   
 승가봉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풍경
ⓒ 이홍로
   
 승가봉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풍경
ⓒ 이홍로
   
 승가봉에서 바라본 의상봉능선
ⓒ 이홍로
   
 비봉능선에서 바라본 나한봉과 문수봉
ⓒ 이홍로
   
 문수봉의 두꺼비바위와 서울시내 풍경
ⓒ 이홍로
문수봉 정상에 오르니 눈보라가 더욱 강해진다. 바로 앞 보현봉이 눈보라에 가려 그림자처럼 보인다. 문수봉 정상 아래에 들개 어미가 새끼 다섯마리를 이끌고 문수사 쪽으로 내려간다. 들개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는데, 이들이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문수봉에서 잠시 눈내리는 모습을 감상하다가 대남문으로 하산한다. 대남문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데, 들개가 앞에 앉아 무엇이라도 줄까 기대하는 눈치로 앉아있다. 내리던 눈은 그쳤다. 구기동계곡길을 지나 구기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하늘이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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