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 '골든 게이트 성명' 채택

한지혜 2023. 11.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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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제2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국 정상들은 17일(현지시간) 회의를 마치면서 '2023년 APEC 정상회의 골든게이트 성명'(2023 Golden Gate Declaration)에 합의했다. 이 성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2023년 APEC 정상회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APEC 회원국들은 공동의 조치로 '모두를 위한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다'(Creating a Resilient and Sustainable Future for All)라는 주제로 성명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포괄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PEC 국가들이 WTO 협정의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내년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C13)이 성공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또 아태 지역 내 포용성 확대를 위한 무역·투자 환경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2025년까지 APEC 서비스 경쟁력 로드맵(ASCR)의 완전한 이행을 목표로 중기 검토에 대응하여 작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과 소비자를 위해 포용적이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우호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부패 범죄자와 그들의 불법 자산에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의장 성명에는 "대부분의 APEC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헌장 원칙에 기반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 회원국들은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위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지도자들은 각자의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정상들은 "APEC이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는 포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이유로 의상 성명에 포함된 문구를 골든게이트 선언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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