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신원호 PICK 낙하산 설…나영석 "남들은 오디션 보는데, 황태자냐" (와글와글)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신원호PD가 '응답하라 1994' 남자 주인공으로 일찍이 배우 정우를 생각했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17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10주년기념와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인기리에 방송됐던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의 출연진인 손호준, 민도희, 정우, 차선우, 고아라, 김성균, 신원호 감독 등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응사' 10주년을 맞이해 만남을 가진 이들은 각자 음식을 가지고 나영석PD의 작업실에 방문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정우는 '10년 전에 모두 신인이었었냐'는 말에 "신인이라기보다, 무명이었다. 그 때는 (김)성균이가 영화 '범죄와의 전쟁' 때문에 제일 핫할 때였다"고 말했다.

신원호PD는 "정우도 오디션을 본 것이냐"고 묻는 나영석PD의 짓궂은 물음에 "점 찍어놨었다. 이우정 작가와 '응답하라 1997(응칠)' 회의가 안 풀릴 때면 정우가 출연했던 '바람'을 봤었다. 그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사투리에 대한 영감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응칠' 오디션을 시작할 때 '이 배우 잡아와'라고 했었는데, 정우가 군대에 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PD는 "정우는 황태자냐. 남들은 다 오디션 보는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신원호PD는 "사실 정우가 군대를 안 갔었다고 하더라도 '응칠' 때는 역할이 애매했다. 그런데도 정우는 보고 싶더라. 그렇게 '응칠'은 '응칠'대로 하고 '응사'를 시작했는데 또 사투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 때 정우가 생각나서 지금 어떻게 있냐고 물어봤더니 제대했다고 했다. 그런데 약간 그런 건 있었다. 남자 주인공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주연 남자 배우는…"이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정우는 "멜로 안 되면 그냥 코믹으로 가겠다고 그랬다"고 비화를 털어놓았다.

사진=유튜브 '채널십오야'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