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지나친 관심"…日피겨스타 하뉴, 결혼 3개월만에 이혼

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딴 일본 피겨스케이팅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28)가 결혼 3개월 만에 이혼했다.

올림픽 2연패를 기록했던 일본 남자 피겨 선수 하뉴 유즈루가 19일 도쿄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뉴는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아이스쇼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하뉴는 18일 새벽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내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으로 집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심지어 집 근처엔 의심스러운 차량과 인물이 배회하기도 했다"고 이혼 결정의 배경을 간단히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고민하면서 이런 상황으로부터 서로를 어떻게든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제가 미숙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 그대로 상대와 저를 계속 보호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고 언론과 대중의 과도한 관심을 지적했다.

그는 "이에 결혼 생활은 어려움에 직면했고 결국 이혼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는 전 아내와 가족, 관계자들에게 비방이나 무분별한 취재 활동은 삼가달라"라고 호소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많은 매체는 하뉴 배우자에 관한 신상과 생활 모습을 알아내기 위해 선을 넘는 취재 활동을 했다"라며 "특히 얼마 전엔 배우자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하뉴가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을 인용해 "올림픽 챔피언 하뉴가 이혼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피겨계 슈퍼스타다.

그는 지난해 7월 올림픽 등 일반 경쟁 대회에 더는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에 전념하는 프로 선수로 전향한다며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이후 은퇴 한 달 만인 지난 8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려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