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멋, 세계에 알리겠다” 한복모델대회 대상 강소명씨

김용권 2023. 11. 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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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멋진 자태와 맵시를 K팝처럼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강소명(29‧서울)씨는 18일 "준비를 많이 했지만 1등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지난달 21일 전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60명의 결선 참가자중에 으뜸으로 뽑혔다.

강씨를 비롯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전주시 한복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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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서 영예
“주최 도시 전주 홍보에도 앞장” 다짐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에서 대상을 받은 강소명씨. 강씨는 한복의 멋진 자태와 맵시를 K팝처럼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복의 멋진 자태와 맵시를 K팝처럼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강소명(29‧서울)씨는 18일 “준비를 많이 했지만 1등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지난달 21일 전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60명의 결선 참가자중에 으뜸으로 뽑혔다. 부상으로 10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한복모델선발대회 당시 무대 위에 오른 강소명씨. 강씨는 이날 붉은 치마와 진주빛 저고리에 초록색 쓰개치마를 입고 한복의 단아하고 절제된 미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그는 이날 붉은 치마와 진주빛 저고리에 초록색 쓰개치마를 입고 무대에 올라 한복의 단아하고 절제된 미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인의 추천으로 참가한 강씨는 예전 한류패션쇼에 섰던 경험을 살려 차분하게 무대를 누볐다. 걸음걸이, 손동작, 표정, 호흡 등 신경써서 연습한 부분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

강씨는 수상 뒤 “한류 문화를 대표하는 우리의 멋인 한복 홍보에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발레를 전공한 강씨는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재학중 2학년만 마치고 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전주에 처음 왔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 보이고 전통이 살아 넘치는 고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회 관계자가 ‘얼굴보고 평가하는 미인대회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인지 참가자들이 준비도 많이 해오고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주었죠.”

그는 특히 대회중 가장 기억에 남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분들은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게 일 해준 스텝들이라고 소개했다.

“대회 한 달 전부터 아주 철저하게 사전교육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한복에 대해 완전하게 파악하고 계셨고 참가자들이 대부분 어려웠을 환복을 한 분 한 분 도와주었죠. 또 늦은 오후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어 주최 측에서 무료 한복을 대여해주며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은 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몇 백만원짜리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입어야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주변에서 내년 대회 출전에 관심을 많이 보여 ‘너무 좋은 대회’라며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강씨를 비롯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전주시 한복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또 이순화 디자이너의 한복 패션쇼 모델로 무대 위에 오른다. 특히 미국 백악관 방문과 함께 유럽 화보 촬영 등에 나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수상자들이 이미 미국을 다녀왔지만 강씨는 개인 사정으로 동행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좀 있죠. 그러나 유럽 화보 촬영 일정이 예정돼 있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전주에도 자주 찾아와 전통 도시와 한복을 홍보하겠다고 다짐한 강씨는 “꿈인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복모델선발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맨 왼쪽은 한명규 JTV전주방송 대표이사, 맨 오른쪽은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한편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알리고 한복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JTV전주방송이 공동 주최했다.

지난 8월부터 서울과 대전, 부산, 전주에서 열린 6차례의 예선에 1000여명이 참여했다. 본선에는 200명이 올라 이 가운데 60명이 최종 결선 무대를 밟았다.

결선에서 최우수상은 주혜빈씨, 금상 김현지씨, 은상은 정다운씨가 영예를 안았다. 이예진, 이동진씨, 오명희씨 등 3명이 동상을 받았다. 동상 수상자 오명희씨와 최우수상을 받은 주혜빈씨는 모녀지간이다. 시니어상은 66세 배정숙씨에게 돌아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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