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송파 아파트 사도 될까요”...20억원선도 간당간당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1.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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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전용 84㎡ 20억원도 불안
고금리 장기화 여파, 매매시장 관망세로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송파 헬리오시티 전경.(매경DB)
불황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 매매가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매매가가 억 단위로 떨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대단지 ‘헬리오시티(9510가구, 2018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10월 20억원에 실거래됐다. 8월 거래가격(20억9500만원) 대비 1억원 가량 떨어졌다. 머지않아 20억원 선이 무너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5540가구, 1988년 입주)’ 전용 83㎡는 최근 19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직전 거래가격인 20억원보다 1억원 떨어진 수치다. 2021년 8월 최고가(24억7000만원)와 비교하면 무려 5억7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송파 대표 단지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고금리,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주요 시중은행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58~7.2%(11월 10일 기준) 수준이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금리 하단이 4%대 초반이었지만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에 따라 계속 오르는 추세다. 주담대 변동 금리 상단은 연말 8%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송파 대단지는 수요가 탄탄하지만 고금리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당분간 집주인과 매수자 간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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