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냐 대기업이냐…10대의 선택은

박근아 2023. 11. 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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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적성과 흥미를 꼽았던 청소년들이 지금은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19세 청소년 가운데 35.7%가 직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수입'이라고 답했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적성·흥미가 38.1%로 1위였고 수입과 안정성은 각 25.5%, 18.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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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10년 전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적성과 흥미를 꼽았던 청소년들이 지금은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19세 청소년 가운데 35.7%가 직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수입'이라고 답했다. 이어 적성·흥미(30.6%), 안정성(16.0%), 발전성·장래성(4.9%), 명예·명성(4.5%)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적성·흥미가 38.1%로 1위였고 수입과 안정성은 각 25.5%, 18.6%를 차지했다. 수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 것은 2019년부터다.

수입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2013년과 올해 사이 10년 만에 10.2%포인트(p) 늘었다. 반면 적성·흥미는 7.5%p 줄고 안정성과 보람·자아실현도 2.6%p, 3.4%p씩 감소했다.

이같은 세태를 반영하듯 10대가 선호하는 직장도 안정성이 뛰어난 공무원에서 임금이 높은 대기업 직원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올해 10대(13∼18세)가 선호하는 직장 종류 조사에서는 대기업이 31.4%로 1위를 기록했다. 국가기관은 19.2%로 2위, 전문직기(11.9%), 공기업(11.3%), 창업 등 자영업(10.8%)이 그 뒤를 이었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국가기관이 29.7%로 1위였고 대기업은 24.2%로 2위였다. 공기업(12.7%)이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새 7.2%p 늘었고, 국가기관은 10.5%p 축소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기헌 청년정책연구실장은 "경제적 여건과 관련이 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금전적 필요성이 커져 이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노동시장이 이중구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크다. 이는 대기업 쏠림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공무원 비선호 현상과 관련해서는 "채용 규모에 영향받는다. 최근에는 공무원 정원을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어 공무원이 되기 어려워지니까 줄어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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