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긴 심경’ 올리자…최동석 “두려우면 말 길어져”

권남영 2023. 11. 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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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이 자신의 이혼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올린 뒤 전 남편인 최동석이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올려 뒷말을 낳고 있다.

박지윤이 이혼 이후 처음 심경을 전한 직후 올라온 글이어서 그 의도를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한편 박지윤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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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은 박지윤(왼쪽)과 최동석. 뉴시스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이 자신의 이혼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올린 뒤 전 남편인 최동석이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올려 뒷말을 낳고 있다.

최동석은 17일 인스타그램에 “사람이 두려우면 말이 길어진다”는 한문장을 적어 올렸다. 박지윤이 이혼 이후 처음 심경을 전한 직후 올라온 글이어서 그 의도를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두 사람이 이혼을 발표한 직후 최동석의 과거 SNS 글 등을 토대로 여러 루머가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최동석은 “저희 부부 이야기를 두고 억측과 허위사실이 돌아 자제를 촉구한다”며 “마치 아내의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 이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지윤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 글을 남겼다. 그는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 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여기서 그것들을 바로 잡고 변명하고 싶진 않다. 다만 그 시간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돌이켜보고 반성했다”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아쉽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됐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들을 돌이켜보게 됐다는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고 했다.

박지윤은 홀로서기를 하는 자신을 응원해 달라면서도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싸우겠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앞서 박지윤은 불륜 루머 관련 댓글을 단 네티즌 1명과 관련 동영상을 올린 유튜버 4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4일 고소했다. 그는 루머 유포에 대해 “일절 합의나 선처 없이 지속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로 입사해 4년 교제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으나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들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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