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입시 2라운드, 정시라인 정확히 잡는 게 가장 중요…예상 등급컷 꼭 확인"
전문가 "정시라인 정확히 잡아야…확대 해석도 안되고 너무 보수적이어도 안 돼"
"성적 좋아도 입시 실패한 학생 많아…예상 등급컷 꼼꼼히 확인해 면접 응시 여부 판단해야"
"상위권 학생 소신지원 필요…중위권, 유불리 과목 지정해 대학별 반영 여부 따져봐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입시 2라운드'가 시작된다. 당장 이번 주말 18일부터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와 정시 지원 과정이 시작되는 만큼 자신의 성적에 맞는 입시전략을 촘촘하게 짤 필요가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수험생 본인들이 자신의 합격 가능 점수선을 아는 것, 즉 정시 라인을 미리 잡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러 입시기관에서 알려주는 예상 등급컷을 반드시 확인하고 논술이나 면접에 응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16일 수능 직후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을 살펴본 뒤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예상 등급을 토대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가채점을 통해 파악한 점수는 최종 성적이 통지되기 전까지 모든 입시전략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분석을 마쳤다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가채점 점수가 예상보다 낮다면 앞서 지원한 수시전형 준비에 집중하는 게 좋다. 수시전형은 수능 성적이 비교적 덜 중요하기에 면접·논술고사를 통해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다.
반대로 가채점 점수가 높다면, 정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정시모집은 같은 군에 중복 지원할 수 없는 만큼 각 군에 에 어떤 대학교의 어떤 학과를 지원할지 신중하게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별·학과별로 성적 반영 방법이 모두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토요일(18일)부터 본격적인 대학별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인문계열 경우 18일 건국대, 경희대(서울) 성균관대, 숭실대, 숙명여대 등이 실시한다. 19일에는 서강대, 경희대(서울) 숙명여대, 동국대, 수원대 등이 실시한다. 25일에는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세종대 등이, 26일에는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 논술고사를 앞뒀다.
자연계열은 18일에 서강대, 경희대(서울), 건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이 실시한다. 19일에는 성균관대, 경희대(서울), 동국대, 숙명여대, 가톨릭대(의예, 약학), 경희대(국제) 등이 실시한다. 25일에는 중앙대, 동덕여대, 광운대 등이, 26일에는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대, 세종대 등이 실시한다.
면접 역시 18일부터 시작된다. 아주대, 인하대, 연세대(활동우수형 자연계열) 등을 시작으로 19일 연세대(활동우수형), 세종대 등이 면접을 실시한다. 뒤이어 24일 서울대(일반전형), 25일 연세대(국제전형), 서울대(일반전형 의예과),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이 면접을 진행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은 다음달 15일이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18~21일이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1월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정시모집 가군 전형은 1월9일부터 16일까지, 나군은 17일부터 24일까지, 다군은 25일부터 2월1일까지 치러진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오는 2월6일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7~13일이다
정문찬 리더스교육소장은 "지금 시점에서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객관적인 본인의 정시 라인을 정확하게 잡는 것이다. 확대해석 해서도 안 되고 무리하게 보수적으로 잡아서도 안 된다"라며 "입시전문기관 등 이곳 저곳에서 의견을 물어봐야 객관적인 판단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특히, "일부 사례를 보면 학교에서 학생들의 정시 라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정시로 더 높은 입결(입학결정점수)의 학교를 갈 수 있는 학생이 교사의 권유로 다른 학교 면접에 가기도 한다"며 "정시는 객관적으로 봐야 하고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여러 기관에서 알려주는 예상 등급컷을 확인해보고 논술이나 면접에 응시할 지 안 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수험생들은 자기 원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좁혀봐야 한다. 그다음 간추린 대학들의 최근 2년간 입시 결과에 대한 정보수집을 해야 한다"며 "또한 2년간 경쟁률 추세와 추가합격 발생 정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야 한다. 이 정보를 토대로 12월 8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가, 나, 다 군별로 대학을 최종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소신지원을 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수능은 수학 한 과목으로 뭉쳐져 있었다면, 금년도는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까지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늘어져 있다"며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유불리 과목을 지정하고 대학별로 어떻게 반영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능 발표 전날까지는 정보 수집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평가를 보는 수험생들은 각 학교별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답안을 작성해 보는 연습을 마지막으로 해볼 필요가 있다"며 "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은 학생부를 꼼꼼히 읽고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또한 수험생 스스로 본인의 영상을 찍어보고 말하는 방법을 살피는 게 중요하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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