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고자 위치 몰라 '발 동동'... 행안부 전산망 마비에 119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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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전산망 마비로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정부 시스템인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과 지리정보시스템(GIS)도 먹통 상태였던 것으로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오마이뉴스>
17일 오전 8시 46분께 행안부 전산망이 마비되자 긴급 상황전파 등의 역할을 하는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과 소방당국이 119 신고자 위치를 파악할 때 쓰는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행정망도 오류가 발생하거나 먹통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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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림 기자]
▲ 전국 지자체 행정 전산망 장애 발생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내 통합민원발급기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 |
ⓒ 연합뉴스 |
행정안전부 전산망 마비로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정부 시스템인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과 지리정보시스템(GIS)도 먹통 상태였던 것으로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두 가지 시스템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을 긴급하게 후송하는 119 구급대 활동에 필수적인 행정망이다.
17일 오전 8시 46분께 행안부 전산망이 마비되자 긴급 상황전파 등의 역할을 하는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과 소방당국이 119 신고자 위치를 파악할 때 쓰는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행정망도 오류가 발생하거나 먹통 상태가 됐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각 지역 구급대에는 시스템 오류 발생 등으로 신고자의 위치값이 잡히지 않았다. 경기도 소방본부는 17일 <오마이뉴스>에 "신고자의 위치추적 등을 수동으로 조회하는 시스템에 차질이 생겨 경찰을 통해 (조회)했다"고 전했다.
제주 소방본부 역시 "행안부 전산망이 마비됐던 오전부터 오후 시간 동안 신고자의 위치추적 등을 수동으로 조회하는 시스템에 차질이 생겼던 게 맞다"면서 "현재는 복구가 됐다"고 전했다.
행안부 소속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오마이뉴스>에 "오전에 행안부 전산망이 마비된 것을 인지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먹통 사태에 따라 긴급 구급이 지연되는 등의 피해 사례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행안부 전산망은 복구되지 않은 상태로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이날 밤 일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돼 재난구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오후 9시 기준 충남권북부와 충북중·남부, 전북동부, 제주도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시간당 1~3cm의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많은 눈이 내리면 교통사고 등 긴급 출동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 구조자 위치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 재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이다. 미국 국토보안부 장관과의 일정 등으로 출장 중이었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 역시 이번 사태를 보고받은 뒤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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