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다짐, "대만 반드시 꺾고 일본과 결승서 다시 붙겠다"

배영은 2023. 11. 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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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60) 야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아 최강국 일본에 1점 차로 석패한 뒤 "꼭 결승에 올라 한 번 더 대결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뉴스1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1-2로 졌다. 선발 이의리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일본 선발 스미다 지히로(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9회 말 2사 후 대타 김휘집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끝내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이의리가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면서 잘 던져줬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는 초반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며 "그래도 김휘집의 홈런 덕에 무득점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류 감독은 또 한국 타선을 7회까지 틀어막은 일본 선발 스미다에 관해 "상대 투수가 아주 쉽게 쉽게 공을 던진다.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다가 변화구로도 잡고, 삼진을 잡을 때 떨어지는 마지막 포크볼도 좋았다. 무척 훌륭한 선수"라며 "이전에 봤던 영상보다 더 좋고, 여러 구종을 던지는데 제구도 다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다음에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우리 선수들이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1점 차로 진 뒤 아쉬워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일본은 한국과 대만을 모두 꺾고 2승을 거뒀다. 최약체 호주와의 경기만 남아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결승 진출이 확실시 된다. 반면 한국은 18일 대만과 사실상의 결승행 티켓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과 대만 모두 일본전 1패과 호주전 1승을 안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대만전에 나설 한국 선발은 오른손 투수 원태인이다.

류 감독은 "대만전에서 꼭 이겨서 결승전에서 한 번 더 일본과 붙고 싶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 전까지 대만 분석을 더 철저하게 해서 나와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 보는 투수는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데, 대만전에서는 모두 더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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