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히 놓인 신발 2000켤레의 의미 [자기전1분]

박효상 2023. 11. 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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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신발 2000켤레가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42일째인 17일 오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춰라. 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평화를!'를 개최하고 신발 2000켤레는 바닥에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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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희생자 애도 신발시위에서 한 신발 위에 국화가 놓여있다.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신발 2000켤레가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크기도 디자인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이 신발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를 애도하고 학살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42일째인 17일 오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춰라. 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평화를!’를 개최하고 신발 2000켤레는 바닥에 설치했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 이스라엘 등에서 사망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며 이스라엘 정부가 학살을 중단하고 즉각 휴전에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춰라. 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평화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번 시위를 위해 긴급행동은 지난 2일부터 약 일주일간 전국에서 3000여 개의 신발을 기부받았습니다. 제주 강정마을과 성주 소성리를 비롯해 전국 학교와 교회, 성당 등에서 신발을 보냈고 “한국 시민들의 마음이 팔레스타인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팔레스타인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도한다” 등 메시지 쏟아졌다고 긴급행동은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춰라. 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평화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1만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종자와 부상자도 셀 수 없는 상황이며, 전체 사망자의 75%가 아이와 여성, 노인입니다.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한 해 동안 사망한 어린이의 수보다 지난 1달 동안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더 많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 지구는 식량과 물, 전기, 의약품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이스라엘은 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춰라. 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평화를!’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시민들이 메시지가 쓰여있다.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난민촌의 대규모 공습 직후 한 주민이 남긴 말입니다. 힘없는 아이와 여성, 노인은 누굴 위해 희생한 것일까요.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곽경근 대기자,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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