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라이신 저가 공세 끝…CJ제일제당 내년엔 웃는다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앵커> CJ그룹의 주력인 CJ제일제당은 라이신 등 바이오 소재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죠.
3분기부터 라이신 가격이 반등세로 접어들면서, CJ제일제당의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이신은 사료에 첨가하는 아미노산으로, 돼지 등 가축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필수 소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이 사료용 아미노산을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 중국에 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가 많아지면, 그만큼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매출에서 바이오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이 중 라이신 사업이 20%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경기 악화로 외식이 줄고, 돼지고기 수요도 함께 줄면서, 상반기 CJ제일제당 실적이 큰 폭으로 꺾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3분기부터 글로벌 라이신 가격이 호황기였던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현지 라이신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시장에 공급 과잉이 심했었는데,
현지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감산하면서, 공급량이 줄자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겁니다.
[A 라이신업계 관계자: 과거에 중국의 라이신 생산 업체들이 저가 라이신을 판매했었어요. 그러면서 이제 공급 과다로 출혈 경쟁이 시작되니까 (저가 공세를) 안 하고 이제 현지 업체들도 가격을 올린 거예요.]
여기에 중국 정부 양돈업 부양 노력에 돼지고기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B 라이신업계 관계자: 중국 정부에서도 양돈업 부양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고 , 현지 업체들도 감산도 많이 하면서 공급이 줄고 수요도 새로 생기고… 자연스럽게 시장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라이신은 장기계약 중심의 B2B 사업인 만큼, 3분기 실적에 곧바로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4분기 이후부터는 라이신 가격 정상화로 CJ제일제당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김지원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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