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박민 사장에 법적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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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언론노조 KBS본부)가 박민 사장을 향한 법적대응에 나선다.
17일 KBS본부는 공식입장을 내고 박민 사장을 방송법과 편성규약, 단체협약 위반으로 오는 20일 고발키로 했다.
KBS본부는 박민 사장이 취임한 이후 내부 규정을 무시하고 경영행위와 방송개입 행위를 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민 사장은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앞서 불공정이고 편파적인 보도로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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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언론노조 KBS본부)가 박민 사장을 향한 법적대응에 나선다.
17일 KBS본부는 공식입장을 내고 박민 사장을 방송법과 편성규약, 단체협약 위반으로 오는 20일 고발키로 했다.
이들이 문제로 지적한 건 △ 권한 없는 자의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 폐지 지시 △ 사장의 개별 프로그램 폐지 지시 정황 △ 라디오 프로그램 ‘최강시사’·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 편성 삭제 △ 뉴스 앵커 전면 교체 등이다. KBS본부는 이 같은 행동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근로감독을 신청할 방침이다.
KBS본부는 박민 사장이 취임한 이후 내부 규정을 무시하고 경영행위와 방송개입 행위를 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14일 ‘뉴스 9’에서 KBS 역대 불공정 보도 사례를 나열한 앵커 리포트가 갑자기 큐시트에 올라와 내부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방송된 것 또한 문제로 짚었다. KBS본부는 “비정상적 제작과정으로 방송을 한 ‘뉴스 9’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KBS 내부에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에 돌입한다”고 했다.
앞서 박민 사장은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앞서 불공정이고 편파적인 보도로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뉴스 9’ 이소정 앵커 교체 및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 하차,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 편성 일방적 취소 및 폐지로 논란을 빚었다.
박민 사장을 향해 내외부 비판 역시 이어지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입장을 내기 하루 전인 16일에는 KBS기자협회가 성명을 내고 책임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협회가 낸 성명문에 따르면 ‘뉴스 9’ 시작 몇 시간을 앞두고 큐시트에 4분가량에 해당하는 원고가 올라왔지만 이를 작성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보도 공정성 훼손 사례로 지목된 기사를 쓴 기자들은 반론 기회도 얻지 못했다는 게 KBS기자협회의 설명이다.
이들 외에도 KBS 라디오 PD 일동이 지난 15일 ‘KBS 사측에 대한 요구사항’을 공지했다. 김병진 라디오센터장이 발령 일자 시작 전 ‘주진우 라이브’ PD에게 주진우 하차를 지시했다며 비자격자의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로 비판을 가했다. ‘주진우 라이브’와 ‘더 라이브’ 시청자들 역시 온라인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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