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과소평가됐지만 줄담배만큼 해롭다"…WHO가 경고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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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 국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WHO는 외로움이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에 견줄 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WHO는 외로움이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에 견줄 만한 건강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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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음주·비만에 견줄만"
외로움 해결 위한 전담 국제위원회도 출범
세계보건기구(WHO)가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 국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WHO는 외로움이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에 견줄 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WHO는 외로움을 긴급한(pressing)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담 국제위원회 '사회적 연결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WHO의 국제위원회 출범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제 사회 활동이 중단되면서 사회적 고립과 고독이 심각해졌을 뿐 아니라, 이 문제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사회적 연결 위원회'는 비베크 머시 미국 의무총감, 치도 음펨바 아프리카연합(AU) 청년특사를 공동의장으로, 일본의 고독·고립 대책 담당인 가토 아유코 저출산담당상 등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향후 3년간 활동하며, 외로움과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사회적 연결을 촉진하기 위한 방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WHO는 외로움이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에 견줄 만한 건강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고립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외로움은 불안 우울증과 관련이 있으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30%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머시 의무총감은 외로움이 매일 담배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외로움은 종종 선진국의 문제로 여겨지지만, 노인 4명 중 1명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며 그 비율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비슷하다고 WHO는 전했다. 노인의 경우 외로움은 치매와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데에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년들의 삶에도 외로움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소년의 5∼15%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수치가 있지만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청소년 중 외로움을 경험한 비율은 아프리카(12.7%)가 유럽(5.3%)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음펨바는 "(외로움이) 국경을 초월해 건강과 복지, 발전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회적 고립에는 나이나 경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격차로 인해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해 외로움에 대한 서술을 재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머시 의무총감도 "외로움에 관한 문제들은 한 국가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외로움은) 과소평가 된 공중 보건 위협"이라고 짚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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