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나', 고래의 삶과 죽음 그리고 지구의 위기를 한지민·박해수의 목소리로 [D:현장]

18일 첫 방송

인간과 가장 닮은 존재 고래의 경이롭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17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는 이큰별 PD, 이은솔 PD, 배우 한지만, 박해수, 홍정아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SBS 다큐멘터리 교양프로그램 '고래와 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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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나'는 지구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살며,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하는 포유류지만, 가장 알려지지 않은 동물인 고래에 관한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다.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큰별 PD는 "내일이 첫 방송이라 감개무량하다. 방송을 만든다는 건 농사를 짓는 농부와 비슷한 것 같다. 뜨거운 망망대해에서 추운 극지방에서 촬영해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자유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었고 그 중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고래를 소재로 찍었다. 고래를 보니 바다가 보이고, 바다를 보니 지구가 보였다. 자연 다큐멘터리로 시작해 환경적인 부분까지 많이 가미 됐다"라고 '고래와 나'를 소개했다.

다큐멘터리를 총 4부작으로 구성됐다. 이은솔 PD는 "1부는 향고래 중심으로 생태계 이야기를 담았다. 2부는 촬영 감독님들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로 현장감을 담았고 3부는 과학적인 고래 부검을 통해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추적했다. 4부는 고래쇼를 통해 고래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고래와 나' 내레이션에 참여한 것에 대해 "호주에서 조카들과 함께 고래쇼를 봤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마냥 좋았는데 크고 나니 고래가 가여웠다. 그 때 매니저에게 '고래와 나' 내레이션 제의가 왔다는 연락이 와서 신기했다"라고 인연에 대해 말했다.

한지민은 "실제로 녹음하며 놀란 점이 많았다. 자기 새끼에게 젖을 주기 위해 편안한 포즈를 잡는다는지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 있었다. 또 고래들끼리 사랑하는 장면도 경이로웠다. 또 고래를 통해 인간 뿐만 아니라 생태계, 그리고 지구의 문제까지 크게 느껴졌다"라며 "내레이션을 하면서 정보전달 뿐 아니라 한 작품 안에서 위기가 상황에 맞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고래 마니아라는 박해수는 "제안을 주셨을 때 제작진분들이 겪었던 감성, 감정이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제작진이 정말 힘들게 준비하셨더라. 이 점이 시청자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며 "배우들이 어려운 작품을 하면 멘탈이 무너질 때가 있는데 장르물을 많이 찍으며 개인적으로 '고래와 나' 내레이션으로 힐링했다. 나의 마음에 연고를 발라준 작품"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한지민은 "박해수 씨가 '내가 고래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 저 역시 그 마음에서 시작했다. 고래 노래도 많이 듣고 영화도 많이 봤따.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보기 어려운 존재다. 그렇다고 고래를 싫다고 하는 사람을 못봤다.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존재라서 그런것 아닐까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특히 한지민은 "다큐멘터리는 시나리오나 작가님의 상상 속 글을 담은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담아냈다. 영상을 보면서 거대한 작품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빠져드실 것이라 생각한다. 풍성한 고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라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정아 작가는 "환경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다. 그저 다큐멘터리로만 봐주지 않으셨으면 한다. 제작하면서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이 고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었다. 다큐멘터리 속 고래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