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에프시스템·록시스'…스마트팜 시장 혁신 주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월간 데모데이] 

강종효 2023. 11.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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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동형)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초기창업기업(팀)이 개발한 기술·제품을 발표하는 '월간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 등 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업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월간 데모데이'는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지역에 소재한 예비창업가 및 창업기업(7년 이내), IR(기업설명회) 발표자료 제출 가능기업 등을 대상으로 매월 2주차 목요일에 'IR 데모데이'를 진행, 이중 우수기업을 선정해 부울경 벅스데이 IR 설명회(경남센터 주관) 참여할 수 있는 프리패스를 부여하고, 상금지원과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초기 자금 확보와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월간 데모데이'를 통해 기업의 투자 가능성 확대 및 참여, 사전 IR 피칭 교육(Corn 3)제공을 통해 창업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동형 센터장은 "월간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유치를 받지 못한 성장잠재력을 갖춘 초기창업기업(팀)들에게 조금이나마 투자 유치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지역의 많은 초기창업기업(팀)들이 기업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쿠키뉴스는 월간 데모데이를 통해 선정된 우수기업 중 스마트팜을 구현하는 '지에스에프시스템'과 '록시스' 등 2곳을 소개한다.

◇도심형 스마트팜 '지에스에프시스템'…마인팜 쇼케이스로 'CES 혁신상' 2년 연속 수상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스마트팜 전문기업인 '지에스에프시스템(대표 서민성)'은 2019년에 설립돼 도심형 스마트팜 생육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딸기·오이 등 과채류를 재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고도화했으며 스마트팜 장비 또한 가정용 소형·영업용 중형·기업용 대형 등 수요에 맞춰 개발했다. 


지에스에프시스템은 2021년 자체 기술로 스마트 화분, 쇼케이스팜, 컨테이너팜, 수직농장 등 소형에서 대규모 설비형까지 4종의 스마트팜 제품을 개발하였고 '마인팜'으로 스마트팜을 브랜드화했다.

서민성 지에스에프시스템 대표는 "기존의 도심형 스마트팜 생육시스템으로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 비용과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있어 이러한 문제점으로 스마트팜 생육시스템은 시장에 제대로 보급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물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광량과 물의 획기적인 절감 시스템과 식물 생장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스마트 컨테이너팜, 스마트 쇼케이스팜, 수직농장 등 다양하게 접목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에스에프시스템의 스마트팜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화분 △실내용 작물재배기인 쇼케이스팜△중형 규모의 컨테이너팜 △대규모 수직 농장 등 총 4종류로 일반 소비자부터 기업형 농장까지 고려했다. 

또한 스마트팜 설비는 시장성과 더불어 친환경성도 고루 갖췄다. 


특히 지에스에프시스템이 자랑하는 '마인팜(MINE FARM) 쇼케이스'는 편리하게 다양한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실내형 식물재배기로 수경재배 중에서도 가장 진화된 미세 연무 방식인 포그포닉스 기술과 독자적인 LED 조명 기술로 유지비용을 줄이면서 성장속도 1.5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서민성 대표는 "사용자가 씨앗 또는 새싹을 심은 후 앱(APP)을 통해 작물을 선택하면 데이터에 기반해 수확할 때까지 온도, 습도, 조명 등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한다"며 "소비자는 간편하게 작물을 재배하며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가정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 사용량을 토경대비 98.8% 감소하며 △LED 전력을 55% 절감하고 △폐양액 배출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마인팜(MINE FARM) 쇼케이스'의 우수성 덕분에 지에스에프시스템은 SmartHome 부문에서 CES 2023 혁신상, Food & AgTech 부문에서 CES 2024 혁신상 등 2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매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 혁신상은 업계 전문가 심사위원단이 기술과 기능, 디자인, 기술의 독창성이나 혁신성, 인류의 시급한 문제에 도움이 되는 기술 여부 등을 평가해 수여한다. 

CES(세계가전전시회)는 지난 1967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로 글로벌 혁신 기술들을 공개하며 홍보하는 이벤트인 CES 혁신상은 세계적인 혁신 기술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서민성 대표는 "마인팜 쇼케이스는 교육용, 외식업체, 가정내 다양한 형태로 공급되며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다양한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며 "2024년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아마존 입점을 통한 해외 온라인 판매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에스에프시스템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2023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사업화지원과 특화프로그램 지원을 수혜받고 있다.

◇자체 프로토콜 기반 통신망 '록시스'…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스마트팜 실현 

2022년 3월에 설립된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자체 프로토콜 기반 통신망 개발기업인 '록시스'(대표 김기범)는 자체 통신망을 개발해 정체된 스마트팜 시장에 혁신을 불어넣을 새로운 플레이어로 주목받으며 IT 산업 전반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록시스는 자체 개발한 통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통신망은 기존의 통신망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록시스는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IoT, 통신서비스, VR/AR 등 각종 IT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며 그 중 첫 단계로 스마트팜을 선택했다.

김기범 록시스 대표는 "고객 진입장벽이 가장 낮은 분야이지만 고물가 시대와 지방 소멸의 유일한 해결책이 바로 효율적인 농업에 있다고 보았다"며 스마트팜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농촌의 통신은 고객이 적다는 이유로 통신망 인프라가 열악해 매우 느리고 비싸다. 기존 스마트팜 회사들은 느린 통신을 활용해 극히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는 방식을 택하거나 고가의 서버를 현장 곳곳에 장착해 비용을 매우 높이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팜으로서의 기능도 열악하고 비용은 매우 비싸 현재의 스마트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다.

김기범 대표는 "어느 쪽이든 기존 스마트팜 회사들의 스마트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이미 설치된 수많은 농업용 설비를 활용할 수 없고 그들이 제공하는 값비싼 컨테이너 팜을 구축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록시스의 스마트팜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록시스는 자체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팜의 성능은 향상시키고 가격 또한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경쟁사들이 각각의 스마트팜에 고비용의 임베디드 시스템이나 고사양 서버를 장착하는 반면 록시스는 실내의 초고사양 서버 하나로 수많은 스마트팜을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도록 하고 각 스마트팜에는 저렴한 센서와 모터를 다수 장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의 가격을 기존의 2~3배 이상 저렴하게 만들면서도 유지보수는 매우 간편하게 만들었다. 문제가 발생한 센서나 모터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록시스는 기존에 지어져 있는 비닐하우스에 통신망, 센서, 모터를 배치해 록시스 스마트팜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 록시스 스마트팜의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진다. 이를 통해 농촌에 스마트팜이 더욱 쉽게 보급되고 농업의 원활한 세대교체 및 농산물 생산량 증가로 고물가와 지방 소멸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김기범 대표는 "물론 농민들 중에서는 빈 땅만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현지 건설업체를 통해 비닐하우스 외형을 건설하고 그 후에 해당 외형을 록시스 스마트팜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말했다. 

현재 록시스는 남원의 참깨 스마트팜이 작동해 오는 11월20일 수확을 앞두고 있다. 해당 스마트팜은 본래 농민이 시간이 없어 거의 방치해둔 상태였는데 록시스 스마트팜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후 별다른 관리 없이도 거의 최대한의 양을 수확할 수 있게 됐다.

록시스는 해당 수확일에 방문해 인터뷰 및 스마트팜 가동 등에 대한 내용을 촬영해 홍보영상을 제작할 예정이고 이렇게 제작된 홍보영상을 통해 조달청, 국제개발협력기관 등에 록시스 스마트팜을 납품할 예정이다.

김기범 록시스 대표

김 대표는 "비싼 설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외형은 일반 비닐하우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농업에 필요한 모니터링 및 관리 기능이 온전하게 다 작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임실, 포항에서 블루베리, 양파 등의 추가 스마트팜 고객과 협의도 진행하고 있으며 임실의 블루베리 스마트팜 200평 계약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록시스의 목표는 전체 정보통신 시장. 그 중 첫번째 시장인 스마트팜 시장에서 성공한 뒤 스마트팩토리, 정보통신 솔루션 등의 인접 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록시스는 스마트팜 시장에서는 철저하게 농민의 업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제공하는 스마트팜은 작물의 모니터링과 관리만 자동화 및 원격화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며 "이 기능 자체도 시중의 스마트팜에 비해 높은 자동화 수준으로 농민이 1년에 3일만 일을 하면 되는 수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씨 뿌리는 작업이나 수확하는 작업, 나아가 판매는 농민이 직접 해야 해 이러한 부분마저 완전한 자동화를 제공하도록 2027년에는 특정 땅과 록시스 스마트팜만 구매하면 자동으로 수익 창출이 되도록 하는 완전한 스마트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록시스는 작지만 탄탄한 구성원을 갖추고 있다. CEO인 김기범 대표는 연암공과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토대로 회사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다.

COO인 염승호 경영이사는 5년간 자신의 IoT제품 판매를 진행했던 전 CEO이며 CTO인 옥성민 기술이사는 10년 이상 IT 분야의 연구 전문성을 가진 숙련된 기술자다.

록시스는 이미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예비 판로를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싱가폴 진출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설립 2년만에 경쟁력과 기술력,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기범 대표는 "록시스의 이러한 혁신적 도전은 스마트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욱 발전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농업인들에게 더 나은 농업 환경을 제공하고 스마트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며 나아가 현재의 고물가 문제와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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