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시진핑에 "일 수산물 수입규제 즉각 철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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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적인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처리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과학에 근거한 냉정한 대응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 철폐를 강하게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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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을 보도하는 일본 NHK방송 |
ⓒ NHK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적인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와 시 주석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중국에 과학적 대응 요구... 대화로 해결해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처리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과학에 근거한 냉정한 대응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 철폐를 강하게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건설적인 태도로 협의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라며 "앞으로 전문가 수준에서 과학에 입각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같은 날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어 일본 측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이 설치한 부표를 즉각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일본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라면서도 "대만과의 관계에서 일본의 입장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 이후 일절 변경은 없다"라고 짚었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과의 회담은 작년 11월 이후 1년만"이라며 "양국은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이 있는 한편에 현안이나 과제도 있지만,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시 주석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시진핑 "양국 의견 차이 적절히 관리해야"
시 주석은 이날 회담의 모두 발언에서 올해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중일 관계는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발전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발전, 번영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정세의 변화가 심한 가운데 평화공존과 세대를 넘은 우호, 여기에 서로 이익이 있는 협력과 공동 발전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맞는 올바른 방향"이라며 "양국은 역사의 대세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의견의 격차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는 협력과 갈등이 복잡하게 얽힌 역사적인 전환점에 있다"라며 "일본과 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를 이끄는 대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밝은 양국 관계의 미래를 열도록 힘을 합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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