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하이브, ‘블러드 케이크’ 팔려다 철회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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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소속 그룹 '엔하이픈' 컴백 앨범 발매를 기념해 SPC와 공동으로 선보인 제품 중 '블러드 케이크'를 두고 팬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하이브는 지난 15일 소속 아티스트 굿즈 소식을 전달하는 'HYBE MERCH'를 통해 엔하이픈 컴백을 기념한 SPC와의 콜라보 메뉴 판매 공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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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소속 그룹 ‘엔하이픈’ 컴백 앨범 발매를 기념해 SPC와 공동으로 선보인 제품 중 ‘블러드 케이크’를 두고 팬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하이브는 공지글에서 해당 메뉴를 삭제했다.
하이브는 지난 15일 소속 아티스트 굿즈 소식을 전달하는 ‘HYBE MERCH’를 통해 엔하이픈 컴백을 기념한 SPC와의 콜라보 메뉴 판매 공지를 올렸다. 그중 식음료(F&B) 메뉴는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내놓은 ‘오렌지 블러드 케이크’ ‘오렌지 블러드 아이스크림’ ‘오렌지 블러드 프루티’ 3종류였다.
그런데 이내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제빵 노동자 끼임 사고가 빈번한 SPC그룹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배스킨라빈스와 콜라보가 적절하냐는 것이다.
블러드 케이크라는 메뉴명도 집중 비판 대상이 됐다. 엔하이픈은 17일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를 발매했다. 앨범명을 반영한 메뉴 이름으로 보이지만, 근로자 끼임 사고가 발생한 기업과 피를 연상시키는 듯한 이름 및 디자인의 메뉴를 콜라보 상품으로 선보이는 건 판매하는 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SPC그룹은 그간 근로자 끼임 사고 등 산업재해로 여러 차례 사회적 공분을 샀었다. 지난해 10월 20대 여성 근로자가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졌으며, 올 들어서도 지난 7월과 8월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가거나 설비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해당 콜라보를 두고 ‘X’(옛 트위터)에는 “앨범 타이틀이 블러드라도 ‘피 묻은 빵’이라고 얘기 나온 SPC랑 손잡을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 “(엔하이픈) 컨셉이 뱀파이어라서 (메뉴) 이름을 저렇게 지었겠지만 이름 옆에 SPC가 쓰여 있으면 뭐가 연상되겠냐”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하이브는 ‘SPC 삭제’에 나섰다. 우선 HYBE MERCH에 올라온 수정된 메뉴 이미지에서 ‘오렌지 블러드 케이크’가 삭제됐다. 아이스크림 메뉴 설명에 있던 배스킨라빈스 약자 ‘BR’도 사라졌다.
HYBE MERCH는 공지글을 통해 별다른 설명 없이 “F&B 메뉴가 변경됐다”고만 알렸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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