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간신:간신론’ 외 5권
◆간신 : 간신론=‘간신 3부작’ 중 1부다. 간신의 개념 정의부터 부류, 특성, 역사, 해악과 방비책, 역대 기록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간신의 간악한 행적을 통해 이들이 인류와 역사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쳤는지 정확하게 인식하는 게 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내용은 중국 역사상 간신에 관한 기록과 그들의 행적 및 수법이 주를 이룬다. 다만 중국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저자는 간신은 지금 우리 사회에도 횡행한다며 신종 간신 부류는 학력과 스펙(spec)을 기반으로 부와 권력, 기득권, 시스템과 정보를 독점하여 부도덕한 사이비 ‘엘리트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맥과 피를 섞는 혼맥(婚脈)으로 기득권을 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영수 지음·창해)
◆2024 콘텐츠가 전부다=전 세계가 불황이지만 콘텐츠 사업은 여전히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애플이 디즈니와의 협력 움직임을 보이고, 국내 다수 대기업이 유명 유튜버들과 협업하는 건 그런 방증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사실인데, 그 가운데 어떤 콘텐츠가 살아남을까. 집필진은 그런 콘텐츠 시장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분석한다. 기존 3초를 넘어 이제는 1.5초 안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현실을 짚어내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트렌드를 포착한다. 아울러 ‘K-팝’ ‘틱톡’ ‘K-키즈’ 분야 인사이트를 전문가의 입을 통해 소개한다. ‘카지노’ ‘피지컬: 100’ ‘피식대학Psick Univ’ 등 K-콘텐츠를 대표하는 전문가 7인과의 ‘스페셜 인터뷰’도 수록했다. (노가영 외 3명·미래의창)
◆다시 보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공공예술 기획에 오래 몸담아온 저자는 지금 세상이 ‘양(量)’과 ‘질(質)’을 넘어,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는 ‘격(格)’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미맹(美盲) 탈출을 ‘잘 살기 위한’ 조건으로 내세우며, 선사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정신과 생활상을 비추는 유물·유적 이야기 33편을 소개한다. 아울러 저자는 우리 민족이 300년마다 도약하는 문화 리듬이 있다고 주장한다. 삼족오와 칠지도, 신라금관 등으로 고대 황금기를 열었고, 8세기 통일신라 시대에는 성덕대왕신종과 불국사, 석굴암, 11~12세기 대장경과 청자, 15세기 훈민정음, 18세기 진경산수를 이뤄냈다는 것. 저자는 그런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짚어내며 ‘K-컬처’를 21세기의 도약 발판으로 예측했다. (박삼철 지음·삼인)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로마사 일본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저자는 ‘공화정’ ‘5헌제’ ‘군인황제’ ‘유일신교’ 등 12가지 코드를 통해 기원전 753년에 세워져서 1453년 동로마제국의 멸망으로 소멸한 로마사 2206년을 설명한다. 저자는 로마를 지탱하는 공화정이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시련과 역경을 어떻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는지, 어떤 배경에서 인류 최초의 ‘공적 개념’이 로마에서 탄생했는지, 인류 역사상 가장 행복했던 현군(賢君)들의 시대로 칭송받는 5헌제가 어떻게 열렸는지를 설명한다. 이어 로마를 멸망으로 이끈 군인황제의 등장과 210가지 원인이 지목되는 로마 제국의 멸망 원인을 짚어본다. 저자는 그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지며 ‘현재성’을 획득한다며 “모든 역사는 현재사”라고 강조한다. (모토무라 료지 지음·사람과나무사이)
◆독일 국방군=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 국방군’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독일 국방군의 탄생 배경과 창설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보여준 활약과 승리, 독일 국방군의 특성, 패배와 그들이 남긴 유산, 그들을 둘러싼 새로운 진실과 교훈을 전한다. 연합군에 비해 인적·물적 자원이 현저히 부족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수행한 전쟁을 개관하고 위대한 승리의 요인과 비참하게 패배한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히틀러가 독일군을 정치적으로 장악하는 과정과 유명한 독일군 장군들이 히틀러의 정권에 어떻게 영혼을 팔게 되었는가를 상세하게 기술한다. (팀 리플리 지음·플래닛미디어)
◆상어가 빛날 때=스스로 빛나는 상어와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짓는 돌고래까지. 세계적인 여성 해양생물학자인 저자는 바닷속에서 발견한 경이로운 생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평균 수심 4000m, 지구 표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광대하고 혹독한 바닷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양생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생존법을 소개한다. 상어가 미립자 차원에서 형광빛을 발산하고, 해파리가 퇴화를 통해 무한 증식하고, 돌고래가 자신들만의 언어로 10㎞를 넘나들며 소통하는 내용 등을 전한다. 저자는 인간이 이해한 바다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아직 다 이해되지 못한 바다가 인간이 버린 미세플라스틱으로 파괴되고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율리아 슈네처 지음·푸른숲)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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