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조정국면 들어섰나…'강남3구' 매수 심리도 얼어붙었다
아파트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매매거래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일주일 전(87.6)보다 0.6p 하락했다. 2주 연속 하락한 것인데, 지난 7월 17일(8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같은 기간 89.2에서 88.0으로 일주일 전보다 1.2p 떨어졌다.
매수 심리가 나빠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0.05%)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6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자치구별로는 하락 전환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강북구(-0.01%)와 노원구(-0.01%)가 2주 연속 하락했고 구로구(-0.02%)도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R114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상황도 비슷하다. 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3일 조사에서 89.1까지 내려왔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23일 조사(89.9) 때부터 4주 연속 내림세다. 수도권(89.3→88.7)은 지난주보다 0.6p 내렸고, 지방(89.7→89.6)도 0.1p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단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등 위주로 간헐적 거래는 유지됐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로 거래 심리가 위축됐다”며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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