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발칵 뒤집힌 ‘대마 젤리’…공짜로 먹다 구토 복통 호소
11월 16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 30분경 도쿄 이타바시구에서 20대 남녀 2명이 “젤리를 먹었는데 몸 상태가 이상하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면서 젤리를 각각 1개씩 먹은 후 손발 저림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월 4일에는 도쿄 고가네이시 무사시노 공원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40대 남성이 무료로 나눠진 젤리를 먹은 10~50대 남녀 6명이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축제 측은 젤리를 뿌린 남성을 찾아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는 경찰 조사에서 “먹어보니 맛있어서 나눠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전인 3일에는 오후 3시 도쿄 스미다구 오시아게역 전철 안에서 20대 남녀 4명이 몸이 좋지 않다며 119에 신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도쿄에서 문제의 젤리를 먹고 고통을 호소한 사례는 이달 들어서만 11건에 달한다.
조사 결과 이들이 먹은 젤리는 오사카의 한 회사가 제조한 제품이다. 포장지에는 마리화나(대마) 유래 성분과 구조가 비슷한 ‘HHCH(헥사히드로칸나비헥솔)’라는 합성화합물의 명칭이 적혀 있다. HHCH는 대마의 주요 향정신성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합성화합물로 알려졌다. THC와 달리 HHCH는 일본에서 불법 약물로 규제되지 않고 있다. 향후 환각작용이나 기억장애 등 인체에 악영향이 확인되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오사카시 관계 당국은 지난 11월 10일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젤리 제조 업체의 공장을 조사했으나 위생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HHCH의 제조 방법이나 다른 약물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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