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기시다 "日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 요구"…'전략적 호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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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의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이 앞으로도 정상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의사소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일본과 중국이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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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은 재확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의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해양 영유권 분쟁 등 갈등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양국의 외교적 원칙인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수산물 수입규제의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 일본이 협의와 대화를 통해 수산물 수입규제의 해결방안을 찾아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전문가들이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8월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처음 시작했고, 중국은 일본의 해양방류가 독단적인 조치라며 크게 반발해 대응조치로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일본 수산물의 절반 이상이 판매되던 중국, 홍콩으로의 수출이 중단되면서 일본 어민들과 수산업은 큰 타격을 맞은 바 있다.
이와함께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의 해양 영유권 분쟁 문제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내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이 설치한 부표를 즉시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된 일본인의 조기 석방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정상은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공통 목표인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나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이 앞으로도 정상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의사소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일본과 중국이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전략적 호혜관계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06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양국의 외교 목표다. 양국이 2008년 공동성명을 통해 밝힌 전략적 호혜관계란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에서 평화·안정·발전에 큰 영향력을 가졌으며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쌍방이 오랫동안 평화와 우호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내용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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