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에도 온라인 신앙 생활 유지하지만 결국 “오프라인으로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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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가 엔데믹을 향해 달려가는 현시점에서도 온라인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민 한국방통대 교수는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신앙 활동을 통해 신앙생활의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신앙의 깊이가 깊을수록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까지 활용하며 신앙 생활을 하고 있었다"며 "코로나 이후 다시 오프라인 예배로 돌아온 성도들이 왜 왔는지를 한국교회는 자세히 살펴야 한다. 단순히 '설교'의 중요성을 넘어서서 '예배'라는 의례 자체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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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와 같은 온라인 신앙생활 유지하는 비율 40%
기독교인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가 엔데믹을 향해 달려가는 현시점에서도 온라인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 이상은 오프라인 중심의 예배와 신앙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쳐 한국교회는 예배라는 ‘의식의 회복’과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제공’ 모두에 중심을 둬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원장 신승민 목사)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공간 이제에서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발표회’를 열고 미디어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기사연이 지난 9월 진행한 조사에서 기독교인들은 ‘신앙생활을 위한 온라인 미디어 이용량이 어떻게 변했나’ 하는 질문에 ‘코로나19 기간과 비슷하다’(40.1%)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 ‘코로나19 때보다 줄어들었다’(26.9%), ‘코로나19 때보다 많아졌다’(24.5%)가 뒤를 이었다.
최근 1년 사이 온라인 예배를 드린 횟수도 ‘가끔 또는 자주 드린다’(51.8%)는 응답이 ‘전혀 또는 별로 드리지 않는다’(48.2%)보다 약간 높았다. 가나안 성도는 10명 중 4명이 1년 내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응답했으며 직분이 낮을수록, 또 교회 규모가 클수록 온라인 예배를 드린 비율이 높아졌다. 향후 신앙생활에 대해서 개신교인의 55.8%는 ‘예배와 기타 신앙생활 모두 오프라인 중심으로 할 예정’이라고 응답해, 오프라인 신앙생활을 더 선호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기사연은 기독교인들이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신앙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성민 한국방통대 교수는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신앙 활동을 통해 신앙생활의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신앙의 깊이가 깊을수록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까지 활용하며 신앙 생활을 하고 있었다”며 “코로나 이후 다시 오프라인 예배로 돌아온 성도들이 왜 왔는지를 한국교회는 자세히 살펴야 한다. 단순히 ‘설교’의 중요성을 넘어서서 ‘예배’라는 의례 자체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독교인들은 언론사나 기자의 뉴스보다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더 신뢰했으며 이에 따라 가짜 뉴스를 ‘팩트’로 믿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기사연이 제시한 10가지 ‘거짓 뉴스’ 중 ‘세월호 희생자들이 천안함 희생자들보다 보상을 많이 받았다’ ‘차별금지법 제정 후 혐오 발언을 하면 처벌받는다’ 등 5가지 뉴스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기독교인들이 수많은 정보를 올바로 검증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유지윤 아신대 교수는 “기독교인들은 허위정보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우려하면서도 진위를 파악하거나 적극적으로 수정하기보단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지금과 같이 교회가 정치적으로 양극화되어 숙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교회가 허위정보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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