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10분 담소…바이든 "尹·기시다 덕에 임무수행 짐 덜어"

APEC 정상회의 열린 美샌프란시스코서 회동
尹 "한미일 협력, 긍정적으로 평가"

윤석열 대통령·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 수행에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일 정상 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미일 정상이 함께 만나는 것은 지난 8월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APEC 회의와는 별개로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이후 비공개로 약 10분간 별도로 대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비공개 대화에서 "한미일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나의) 안보와 경제의 상관관계에 대한 철학과 믿음을 미국, 일본 정상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 회동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일 정상 간에는 공통으로 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구축한 3국 포괄적 협력체계가 결국 성공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3국 간 고위급 대화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만족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암묵적으로 3국 정상이 공감하고 있는 사실은 안보와 경제협력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것"이라며 "첨단 기술 협력을 할 파트너는 군사적으로, 그리고 정치 시스템, 이념과 가치에 있어서 100% 가까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관계가 한미일이라고 3국 정상이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