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타임' 힘주는 LG전자, 세탁건조기 이어 '가습공청기' 재출시
시그니처의 경우 CES 2024에서 첫 공개될 가능성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위해 대대적인 TV 광고도 준비
'올타임' 가전 늘리며 둔화된 시장 공략 및 이미지 제고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를 앞두고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인 '오브제'와 최상위 라인인 '시그니처'에 힘을 싣는다. 기존에 있었던 제품을 기술적으로 보완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는 형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인원(All-in One) 가전인 가습공청기 프리미엄 라인을 연내 출시한다. 연말에는 일반 제품보다 상위버전인 오브제라인이, 내년 초에는 최상급 버전인 시그니처 라인으로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각 라인업에 따른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습공청기'라는 신제품에 걸맞는 제품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브제보다 상급인 시그니처 라인의 경우 내년 초 CES에서 최초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사 차원의 프리미엄 가전 이미지 제고를 위해 TV 광고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공청기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가 합쳐진 가전이다. 두 기능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간효율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아울러 겨울철에 주로 쓰는 가습 기능과 사계절 내내 사용가능한 공기청정기를 합쳐 시즌과 관계없이 올타임(All Time) 가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이번 시그니처라인 제품은 100도 살균물로 가습해 세균 번식이나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이 없고 가습 형태 역시 눈에 보이는 스팀 가습 기능을 장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얇은 360도 원통형 디자인으로, 전면에는 디스플레이창이 배치되고 무드등이 탑재돼 미적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가전을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는 100만원대 전후로 책정될 전망이다.
LG전자가 가습공청기를 내놓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LG 시그니처(SIGNATURE) 가습 공기청정기 AW141YBW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제품은 현재 단종된 상태(2022년 11월 기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종된 제품에 업그레이드된 기술과 미적인 요소를 추가적으로 탑재해 재출시하고자 해당 제품을 단종시킨 것으로 안다"며 "내년 초에는 한층 보완된 형태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에서도 올인원 가전 신제품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선보인 바 있다.이는 25kg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13kg 건조기를 융합해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최근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탁건조기 역시 기존에 없었던 제품이 아니다. LG전자는 이미 북미(LG LUWM101HWA)와 유럽(LG LSWD100E)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각각 2016년도, 2021년도에 출시한 바 있다.
다만 건조기 용량과 건조 기술 방식이 현재 출시 예고된 제품과는 차이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제품 역시 시그니처 라인을 포함해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LG전자 이처럼 올인원(올타임) 및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확장에 힘쓰는 데는 최근 고금리 및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둔화하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제습·건조', '겨울=가습' 등의 계절적 공식을 깨고 온풍이 탑재된 에어컨, 공기청정기가 추가된 가습기, 건조 기능이 추가된 세탁기 등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 심리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타임 가전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선 편의성 및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계절 영향에 따른 분기별 매출 편차를 줄일 수 있다."며 "아울러 시장이 위축된 분위기에서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같은 올타임 가전을 글로벌 이목이 집중되는 CES를 앞두고 출시하면서 'LG 가전 = 프리미엄'이라는 공식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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