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인 서울’ 임수정 “’미사’ 어그부츠 유행 다시…’장화 홍련’ 20주년 영광” [인터뷰③]

유지희 2023. 11. 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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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이 대표작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언급하며 “어그부츠 유행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웃었다.

임수정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싱글 인 서울’ 개봉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대표작들로 인해 작품을 선택할 때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부담감은 한창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20대 때 느꼈다. 잘 쌓아야겠단 압박감을 느껴서 더 신중해졌다”며 “그래서 폭넓은 도전보다는 겁을 먹고 안전함을 더 추구했다. 그런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30대가 지나고 나서 작품의 흥패를 번갈아 겪다 보니까 느껴지는 게 많았다”고 전하며 “지금은 내게 타이틀이 붙은 작품과 비슷한 결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고 드러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또 올해 출연 영화 ‘장화 홍련’이 개봉 2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임수정은 “운이 좋다. 시간이 지나도 오래오래 기억날 수 있는 공포영화 장르에 내가 출연해서 지금도 영광”이라며 “20주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특별 상영을 했는데 영화를 오랜만에 보면서 그때 감정이 살아나더라”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장화 홍련’ 후에도 많은 캐릭터들을 연기한 터라 그 캐릭터의 감정이 안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마음이 일렁였다”며 “20대였는데 10대처럼 보여서 다들 그렇게 보셨겠다 싶더라. (함께 연기한 배우) 문근영과 자매처럼 보였다. 마음이 아련했다”고 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임수정은 영화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개봉작 ‘거미집’을 언급하며 “칸국제영화제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시사회를 했을 때 평이 정말 좋았다. 기뻤다. 창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였다”며 “그런데 스코어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스코어가 아쉽다기보단 이 영화가 나중엔 시간 차를 두고 대중에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영화 시장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그때 추석 연휴 때 같이 개봉한 작품들도 스코어를 잘 넘긴 작품이 없다는 걸 들어서 ‘정말 그런가’ 싶은 느낌은 있었지만 좋은 영화는 관객들이 어떤 방법으로 다시 찾아준다”고 밝혔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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