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 안정이냐 변화냐…갈림길 선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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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내년 3월까지 10여명의 CEO가 임기를 마쳐 증권사 사장단의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는 지난달 미래에셋이 최현만·이만열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김미섭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인사를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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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불공정거래 조사에 리스크 완화 방향
미래에셋 인사 '신호탄'…대대적 변화 예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적 부진에도 믿음이 굳건하던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내년 업황 변화 예고로 대표의 리더십이 중요해져 연임과 교체 사이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대표를 교체한 데 이어 키움증권 대표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 내년 3월까지 10여명의 CEO가 임기를 마쳐 증권사 사장단의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올해로 임기를 마치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다.
이들 외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과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곽봉석 DB금융투자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 중소형사 수장들도 줄줄이 임기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올해 실적에 대한 평가보다 리스크 관리 문제가 연임 여부에 중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올 초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꺾기 의혹, 영풍제지 사태 등 불공정거래 이슈에 휩싸였다.
이에 감독당국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매도 금지 이후 조사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으로 인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종 제재 결정도 인사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에 대한 징계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금감원의 판단을 따른다면 중징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20년 11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을 라임펀드 사태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문책 경고’를 내렸고 지난 2021년 3월에는 옵티머스펀드 판매와 관련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도 같은 수위로 징계를 결정했다.
당국의 제재심의 절차는 ‘금감원 제재심→금융위 증선위→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3단계로 진행되는데 임원 제재나 기관 영업 정지는 증선위를 거치지 않고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심의·의결된다.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이후 3∼5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으로 재취업 할 수 없다.
업계는 지난달 미래에셋이 최현만·이만열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김미섭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인사를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내년 금리 인하로 인한 업황 개선과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등 신시장 개화에 맞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래에셋이 발빠른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눈앞으로 다가온 키움증권 사장 인사에 집중하는 한편 업계 전반에 분위기 쇄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영풍제지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지난 16일 정기 이사회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아 추후 논의가 결정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현만 회장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미래에셋 인사가 업계에 시사한 바는 크다고 본다”며 “대대적 물갈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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