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최후통첩 "토트넘에 말했다, 떠날 때 됐다고"…뮌헨 이적 24시간 말하다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하얀 유니폼을 벗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빨간 유니폼을 입게 된 해리 케인이 지난 여름의 이적 과정에 대한 소감을 풀어놨다.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지난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24시간 사이 겪은 일과 그 때의 감정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와 해리 케인의 인터뷰를 인용한 '풋볼 런던'은 인터뷰 일부를 공개하며 케인이 뮌헨으로의 이적이 "미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케인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미친 경험이었다"며 "나는 19년동안 토트넘에서 뛰었고 그 곳에서 행복했다. 내 '보금자리(comfort zone)'에서 뛰쳐나오는 기분이었다"고 설명하며 이적 당시 감정을 소개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토트넘과 연을 맺은 해리 케인은 지난 19년간 팀의 기둥같은 스타로 성장헀다. 본격적으로 성장에 탄력이 붙은 것은 지난 2014/15시즌이었다. 임대를 전전하던 해리 케인은 해당 시즌에 본격적인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리그 34경기서 21골 5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 기존에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춘 크리스티안 에릭센, 2015년 합류한 손흥민, 델레 알리 등 세명과 함께 'DESK 라인'을 결성해 토트넘 공격 사중주를 완성했다. 시간이 흐르고 에릭센과 델레 알리가 팀을 이탈하며 해당 공격 라인은 오래 가동되진 않았으나 남은 손흥민과 '손·케 듀오'를 뽐내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 듀오 중 하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때문에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모든게 낯설었다는 케인이다. 그는 "(완전)이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하는 것이 새로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케인은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다. 총 435경기서 280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만큼 팀에 충성심을 보인 그도 지난 2022/23시즌 팀의 부진에 결국 토트넘을 떠나야겠다고 느꼈다.
그는 "지난 시즌 나는 토트넘이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며 "이후 시즌이 끝나고 (구단 측에) 이적을 요청해 내가 떠날 시간이 됐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하에 심한 부진을 겪었다. 리그를 8위로 마무리, 10년 만에 유럽 대항전 무대 진출에 실패했고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실점(63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적인 불안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케인은 사랑하던 토트넘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채 팀을 떠나야했다.
그러나 슬퍼할 새도 없이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경기를 뛰어야했던 케인이다. 그는 "이적을 요청한 후 휴가를 갔다. 그 때 토트넘과 뮌헨이 대화를 나눴다"며 "(이적 다음날)토요일 오전 일어나 (뮌헨)훈련에 참가했다. 그 때 선수들을 처음으로 만났고 그날 밤에 경기(슈퍼컵)가 있었다. 전날 오후에 (런던)공항에 있었는데 (순식간에 경기에도 참가했다.) 말했다시피, 미친 경험"이라며 다사다난했던 뮌헨에서의 첫날을 떠올렸다.
현재까지 뮌헨에서의 삶에 만족한 듯한 케인이다. 그는 "전학간 느낌이었다"며 "이름을 외우고 모두가 내 안부를 물었다. 과거에 (뮌헨의) 선수들을 상대해본 적이 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알게 되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또한 독일의 응원문화와 팬들도 케인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 그는 "뮌헨에서 데뷔할 때 분위기는 특별했다"며 "게다가 (팬들의 환영이) 일시적이지도 않다. 독일 팬들은 내가 본 팬들 중 가장 열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깃발과 배너를 보고 (팬들이 연주하는) 북소리를 들으며 출전을 고대했다"며 "(전의가 느껴져) 소름이 돋았다. 독일의 팬문화는 나를 초장부터 크게 놀래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케인은 팬들의 기대에 충족하고도 남을만큼 인상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케인은 올시즌 16경기서 무려 21골 7도움을 기록하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뮌헨은 케인의 발끝에 힘입어 리그에서는 2위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는 A조 1위에 올라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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